미국 클린턴 전대통령의 방북으로 미국 국적 두 여기자가 석방되었듯이 ,현대 현정은 회장의 방북으로 억류중인 현대 아산 유모씨의 석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으로 '북한 정치 체제를 비난하고 북측 개성공단 직원을 변질 타락시켰고 탈북 책동 등의 혐의'로 지난 3월 30일부터 억류중인 유씨의 석방 기대와 함께 남북 관계가 위기 국면을 맞을 때마다 큰 역할을 했던 현대가의 행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 아산측은 그동안 유씨를 풀어주면 컨소시엄 형태의 인도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다른 단체들과 매칭펀드 형식의 인도 지원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북측에 제시하는 등 다각적인 루트를 통해 유씨 석방을 위해 노력해왔고 북측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6주기 추모행사를 위해 금강산을 찾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이종혁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유씨 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아산의 방북 사업은 2001년 정주영 명예회장이 별세한 후에는 아들인 정몽헌 회장이 대를 이어 대북사업을 열성적으로 추진 중 2003년 8월 '대북송금 문제'로 정 회장이 특검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현 회장이 시아버지와 남편의 유지를 이어받아 끝까지 대북사업을 놓지 않았다. 현 회장은 최악의 상황에 처한 대북사업과 경색된 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해 이번 평양행을 추진했다.
현 회장을 지금까지 세 차례 만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대북사업의 정통성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 고 정몽헌 회장의 뒤를 잇는 현정은 회장에게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유로저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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