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8일 마지막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추석 상봉행사를 9월26일부터 10월1일까지 금강산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중단됐던 남북 이산가족상봉이 2년만에 재개되게 됐다.
남북 적십자회담 양측 합의서에 따르면, 9월26~28일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 100명이 금강산에 가서 북측 가족 약 200명과 만나고, 이어 9월29일부터 10월1일까지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 100명이 금강산에서 약 450명가량의 남측 가족과 만나게 된다.
상봉 장소는 단체상봉 행사는 지난해 7월 완공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가족별 상봉은 금강산호텔 등 기존 시설에서 하기로 합의함으로써 그동안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사용되지 않았던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가 본격 사용되는 계기를 맞았다.
합의서 제2항에는 또, 이산가족 문제 등 “적십자 인도주의 문제를 남북관계 발전의 견지에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혀 앞으로 적십자회담을 계속 개최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남북 적십자사는 1 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상봉 후보자 생사확인 의뢰서(남북 각 200명)를 교환했다.
우리측이 북측에 생사확인을 의뢰한 200명 가운데 최고령자는 98세 남성 노대화씨며 90세 이상이 25명이나 포함됐다. 이어 80-89세 93명, 70-79세 66명, 70세 이하 16명 등이다.
가족 관계는 부모와 자식, 부부 등 직계가 120명으로 가장 많았고 형제자매 79명, 3촌 이상 1명이었으며 성별은 남성이 125명, 여성이 75명이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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