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높은 중국대신 인도에 투자 몰려
중국을 비롯한 동남연안지역의 임금 상승과 높은 부동산 임대비 등 투자 원가 상승으로 인도가 해외제조업의 투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2006년 인도 노동자의 최저 임금은 시간당 약 0.2달러로 중국 광둥(廣東)성 최저임금표준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또한 베이징(北京) CBD시에즈(寫字)빌딩의 임대료면 뉴델리 지역에서 6~10배 더 큰 땅을 얻을 수 있다.
내일신문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사실 다국적 기업들은 일찍부터 중국 원가 상승 문제를 고심해 왔으며, 인도와 비교했을 때 두 가지의 원인이 중국의 인건비를 높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첫째 중국 외국기업의 고위급 임원 수입이 비교적 높다는 것이다.
중국의 다국적 기업 내 고위급 임원 및 전문기술자의 수입은 인도의 2배 수준이다. 둘째 중국이 비록 팔 억의 노동력을 갖고 있긴 하지만 고급기술 분야는 여전히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에 최근 수저우(蘇州), 둥관(東莞) 등에서는 외자기업들이 임금을 올리는 방법으로 숙련된 기술자들을 붙잡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무역진흥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1332개의 일본기업들의 2007년 인도, 베트남, 중국에 투자 회수율이 각각 67.6%, 51.5%, 39.9%로 나타났다. 원자재가격의 상승과 노동력 시장의 부담이 중국에 대한 투자 회수율을 저하하는 주 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인도도 시장 근접성, 기초설비, 행정관리의 효율성, 높은 문맹률 등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앞으로 둘 중 어느 나라로 세계의 제조업이 몰려들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