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 달러화 결제 전면 중단”
세계 4위의 석유 수출국인 이란이 국제 석유 거래에서 달러화 결제를 완전히 중단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골람 호세인 노자리 석유 장관은 8일 “평가절하와 석유수출국의 손실을 감안할 때 달러화는 신뢰할 수 없는 통화”라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노자리 장관은 달러를 대신할 통화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란 정부 관료들은 유로와 엔화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의 이번 발표는 달러 가치 하락으로 석유 판매 수익의 실제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경제적 목적과 함께, 달러 의존도를 낮춰 미국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려는 정치적 이유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OPEC 등에서 국제 석유거래 결제를 달러화에서 유로화 등으로 대체할 것을 강력하게 주창해온 나라는 주로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반미 국가들이다.
한인신문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