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최근 인터넷에서‘사회연결망(social network)’까지 구축하는 등 기술 진보를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 전 세계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격려하며 테러 공격에 나서도록 부추기는 수단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다.
미국 NBC방송의 테러담당 전문기자 에번 코블먼 씨는 “사회연결망 웹사이트를 통해 이들은 신념을 키우고, 군사 기술을 배우며, 알 카에다 간부들과 교감을 나눈다”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이제 외로운 존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의 가브리엘 웨이만 교수는 같은 잡지에 게재한 글에서 현재 전 세계에서 약 5600개의 알 카에다 관련 웹사이트가 운영되고 있으며 해마다 900개씩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 카에다는 인터넷을 이용해 지시 전달과 자금 모집, 테러 매뉴얼 배포, 정보 수집은 물론 알제리 파키스탄 체첸 레바논 등지에 일종의 ‘테러단체 프랜차이즈’를 구축하고 있다”며 “알 카에다는 인터넷 기술의 진보가 만들어 낸 최악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한인신문 국제부
사진: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