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10명 중 4명, 나는 삼포세대
등록금 대출, 장기간의 취업 준비, 불안정한 일자리, 치솟는 집값 등 경제적 부담으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세대’가 늘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대 성인남녀 2,1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실제로 20~30대
성인남녀 10명 중 4명이 ‘삼포세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42.3%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연애, 결혼, 출산 중 최소한 한 가지라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같은 응답자별로 살펴보면 구직자(61.4%), 대학(원)생(47.5%), 직장인(45.9%)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직장인 중 현재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으면서도 ‘삼포세대’에 속한다고 답한 비율이 33.3%나 되었다.
이들이 포기한 것으로는 결혼이 51.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연애(49.1%), 출산(39.6%)이 뒤를 이었다.
삼포세대가 된 이유는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53.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웬만큼 돈을
모아도 힘들어서(42.1%), 집안에 가진 돈이 적어서(36.4%), 취업이 늦어져서(33.1%), 연봉이 너무 적어서
(32.1%), 현재 빚이 많아서(16.8%) 등의 답변이 있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시기로는 직장을 다닌 시점(33.7%), 취업 준비 시점(28.1%), 결혼 준비 및 이후
시점(20.3%), 대학 재학 시점(12%), 학창시절 및 그 이전(6%) 순이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20~30대는 한창 사회생활에 흥미를 느끼고 커리어를 쌓아가야 하는 시기이지만,
요즘은 ‘삼포세대’, ‘청년실신’이라는 말로 대변될 만큼 불안정한 미래로 인해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이런 때일수록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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