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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08.12.10 03:00
탈레반,아프간과 파키스탄 '영구적인 거점'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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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아프간과 파키스탄 '영구적인 거점' 확보 나서 아프간 영토 72% 점령,파키스탄 나토군 및 미군 기지 공격에 속수무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대테러전쟁의 주요 무대를 이라크에서 아프간으로 옮길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 탈레반의 공격이 심상치 않게 확대되고 있다. 2001년 미국의 대테러전쟁이 시작되면서 정권에서 축출됐던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세력을 회복해 영토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한,파키스탄의 '위기'가 주요 보급로가 잇단 공격을 받는 등 '테러와의 전쟁'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의 주무대를 이라크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옮기고 있지만, 알카에다와 탈레반 등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이 아프간과의 접경지대인 파키스탄 산악지대를 본거지 삼아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을 통해 아프간 전장으로 보급되는 미군 병참로가 파키스탄 무장세력의 위협을 받으면서, 연합군의 군사작전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민간연구소 '국제 안보.개발 협의회'(ICOS)는 8일 "탈레반이 지난해(54%)에 견줘 18%포인트 늘어난 아프간 영토 72% 지역에서 1년 새 매주 평균 1건 이상의 공격을 가한 '영구적인 거점'을 확보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탈레반 세력은 예전부터 활동이 왕성했던 남부,동부지역은 물론, "1년 전만 해도 사실상 탈레반이 없었던" 수도 카불 주변도 모두 장악한 것으로 나타난다. 보고서는 탈레반이 카불을 중심으로 "올가미를 죄고 있다"며, 주변 도시에 공격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아프간에서 탈레반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 쪽은 "신뢰할 수 없는 수치다. 탈레반은 남부와 동부 일부에서 활동하고 있을 뿐이며, 이미 국토 50% 이하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미국의 보급 기지 역할을 하고 잇는 파키스탄에서는 탈레반이 직접 나토군 보급물자를 공격한 것은 최근 한달 동안만 최소 세 차례나 된다. 지난달 10일 아프간과 접경한 카이버에서 이동중이던 연합군 수송차량들을 탈취했으며,지난주에도 페샤와르에서 나토군 보급품 차량 12대를 공격해 파괴했다. 또한,7일에는 나토 연합군의 군수물자 물류기지 2곳을 급습해, 미군의 다목적 야전차량인 험비와 군용 보급품 컨테이너들을 실은 트럭 160여대를 불태웠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파키스탄의 차량 호송을 책임진 파키스탄 보안군은 탈레반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은 "파키스탄 북서변방주(NWFP)의 수도인 페샤와르도 이미 탈레반 무장세력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아프간 전쟁이 애초 아프간에서 기원한 탈레반을 파키스탄의 깊숙한 곳까지 밀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한겨레신문 전제>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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