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9일 특별 경제 전망보고서를 통해 EU 27개 회원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1.8%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특히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경우 올해 GDP가 1.9% 감소하며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도 급증해 유로존의 경우 올해 8.7%를 기록한 후 내년에는 9.5%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EU 집행위원회의 이같은 부정적 전망도 자칫 낙관론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독일 도이체방크는 유로존의 올 상장률이 마이너스 2.5%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일각에서는 유로존의 존폐까지 언급되고 있다.
한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해 유럽 경제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유럽은행들,2 차 금융 구제에 받는 등 심각
경기 침체의 깊이와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금융기관의 부실이 다시 확대로 전세계 금융위기의 파고가 다시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이 2차 구제금융과 경기부양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영국의 2천억파운드(약 363조원)에 이르는 2차 구제금융 발표에 이어 곧바로 프랑스는 지난해 6개 은행에 105억유로(약 18조7천억원)의 구제금융을 투입한 데 이어, 은행권이 자본금을 확충할 수 있도록 하는 2차 구제금융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은행들이 잠재적 손실에 대비해 350억크로나의 대손충당금을 쌓아놓았던 덴마크도 1천억크로나(178억달러)에 이르는 2차 구제금융을 은행과 주택 모기지(담보대출) 업체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104억달러에 이르는 1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오스트레일리아도 경제가 거듭 추락하면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에 이은 프랑스와 덴마크의 이런 계획은 이는 1차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신용경색이 전혀 완화되지 않은데다 경기침체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어서다.
영국 최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스코틀랜드왕립은행이 영국 기업사상 최대 규모의 연간 손실(280억파운드)을 기록하는 등 최근 대서양 양쪽에서 금융권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글로벌 자금 시장에서 조달금리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리보(Liborㆍ런던은행간 금리)가 최근 금융불안감이 재차 고조되면서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관측통들은 그간 중앙은행의 잇따른 금리 인하 등의 여파로 해빙 조짐을 보이던 자금 조달 시장이 또 다시 경색되는 게 아니냐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단기 자금 시장 지표인 3개월물 리보는 지난 11월14일 이후 최대 폭인 전날 대비 0.06%포인트 오른 1.14%를 기록했다.
유로저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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