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올해 역내 신규 실직자수가 35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EU집행위 17일 발표한 고용시장 월간동향 보고서를 인용한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EU집행위는 이같이 경고하고 고용시장 여건이 계속 악화함에 따라 역내 실업률도 지난해 7.8%에서 내년에는 1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대공황 이래 최악이 될 것으로 내다보는 등 세계 경제가 호전 기미를 보이지 않아 실업인구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국제노동기구(ILO)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5천만명의 실업자가 늘어나 올해 말 실업인구가 2억3천만명에 이를 수 있다며,세계 경제위기가‘긴장과 사회 불안, 정치적 불확실성,심지어 안보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주 경고했다.
보호주의로 무역과 자금 투자가 줄어들면 한때 선진국 시장의 호황에 기대어 수출 주도로 성장을 이끌었던 개발도상국들은 한층 더 심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국제금융협회(IIF)는 2007년 1조달러에 이르렀던 신흥시장 투자 자금이 올해 1650억달러로 위축될 것이란 전망을 냈다.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선진국 금융권이 국외 투자를 꺼리는 까닭이다.
개도국들은 투자 축소와 경기 후퇴, 고용 불안과 신용 경색 등 이중삼중의 고통에 빠지게 된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대공황 당시 세계 경제에서 고립돼 실업난에 시달리는 등 경기 부양에 성공하지 못한 나라들이 2차대전의 불씨를 댕긴 바 있다고 한겨레신문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