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000억달러 국채 매입 발표 이후 상품 가격은 치솟은 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져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상품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유동성 확대를 위해 채권을 되사려면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고, 이는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게 되면서 상품 가격 상승을 이끌게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정부의 국채 매입 발표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47달러(7.21%) 급등한 배럴당 51.61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금값도 4월물의 경우 전일보다 69.70달러(7.8%) 폭등한 온스당 958.80달러로 고공행진을 펼쳐 상승폭은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였다.
반면 달러화는 매도세가 확대되어 유로당 1.37달러를 기록해 전날의 1.35달러보다 1.5% 가치가 떨어졌다. 엔화 대비로는 달러당 94.48엔을 나타냈다.
또한,미국 정부가 민간자본을 유치해 최대 1조달러의 은행 부실자산 매입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23일 발표하자 뉴욕 증시는 이날 7%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이며 부실자산 정리 계획에 합격점을 줬다.
이 발표에 따르면 미 정부는 조만간 750억∼1000억달러의 정부 자금을 출연해 민·관 공동펀드를 통해 최소 5000억달러에서 최대 1조달러의 부실자산을 인수한다는 것이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RB의 선택이 대출 가격을 낮출 수는 있지만 경기 회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소비자·기업 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과잉 유동성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19일 각료회의에서 “재정 적자를 화폐 발행으로 해결하는 것은 위험하다. 외환보유액을 사용하는 등의 세련된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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