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 1주일 새 4 번째 화물선 납치
미국, 해적 본거지 공격 검토설에 해적들 미국과 프랑스에 보복 경고
소말리아 해적의 선박 납치가 더욱더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소말리아 해적의 지상 근거지에 대한 공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인도양과 아덴만 일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지난주 프랑스와 미국 해군의 공격으로 7명의 해적들이 사살됐음에도 전혀 위축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공격을 강화해 14일 하루 사이에만도 두 대의 화물선을 납치했다.
미군은 해적들의 지상 근거지에 대한 공격을 검토하고 있고, 소말리아 보안군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리카 해안에서 발생하고 있는 해적 행위를 중단시킬 것을 거듭 다짐하면서“해적행위를 한 자들은 그들의 범죄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해적들도 미국뿐 아니라 프랑스 기선에 대해서도 보복을 다짐하면서“앞으로 우리에게 잡힌 인질 중 미국인이나 프랑스인이 있다면 죽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실제로 페인 미 하원의원이 탄 비행기가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공항을 이륙하기 전에 1발,이륙한 뒤 5발 등 모두 6발의 박격포 공격을 감행했으나 빗나갔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그동안 받은 수백만 달러의 몸값을 이용, 첨단 기술을 습득해 해적 활동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 한 주 사이에만 모두 4척의 화물선이 소말리아 해적들에 의해 납치됐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14일 새벽에도 22명의 필리핀 선원들이 탑승한 그리스 선적의 벌크 화물선 MV 이렌느 EM호를 납치했다.
이들은 또한 이날 두 번째로 수시간 만에 다시‘아프리카의 뿔’ 인근 해상에서 레바논 업체가 소유한 토고 선적의 5000t급 화물선 'MV 시 호스'호를 3∼4척의 소형 보트에 나눠 타고 공격을 감행해 납치했다.
이날 세 번째 희생물이 될 뻔한 라이베리아 선적의 2만1887t급 화물선 '사프마린 아시아'호도 3척의 고속정에 나눠탄 소말리아 해적 10명에게 총격을 당했으나 납치는 면했다.
국제해사국(IMB)의 노엘 충 소장은 올 들어 소말리아 해적에 의한 공격이 77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현재 선박 18척과 285명의 선원이 억류된 상태라고 밝혔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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