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중동 소재 서양 대형호텔들이 주변에 자동차 장벽을 치고 무장한 경비원들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 로비에 무기 검색대를 설치하는 등 테러에 대비한 보안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고급 호텔 2곳에서 폭발물이 터져 용의자 2명을 포함한 9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치는 등 최근 대형 호텔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21일 보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은 20일 "이번 테러에 사용된 폭탄은 제마 이슬라미야(JI)가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라며 "사건 직후 메리어트호텔 객실에서 발견된 '불발 폭탄'도 발리섬 폭탄테러 때 사용된 것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슬람 무장단체 제마 이슬라미야는 2002년 202명을 숨지게 한 '발리섬 폭탄테러', 2005년 2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 또 다른 '발리섬 폭탄테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JI 핵심 조직원이었다 분파를 만들어 독립한 누르딘 모하메드 탑은 이번 호텔 폭탄테러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서양 대형호텔들을 대상으로한 최근의 폭탄 테러로는 작년 11월 인도 뭄바이에서는 중무장한 테러범들이 타지마할과 오베로이 호텔을 침입, 총기를 난사해 170여 명이 숨졌다.
또 같은 해 9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매리어트 호텔은 차량폭탄테러로, 지난 6월 페샤와르의 펄 컨티넨털 호텔은 자살폭탄테러로 16명의 희생자를 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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