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사회주의’를 신봉하는 남미 좌파 국가들에서‘두뇌 유출(Brain Drain)’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장기 집권 중인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남미 좌파 국가의 대학과 산업계가 인력부족을 겪고 경제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가 보도했다.
반미 좌파의 중심국인 베네수엘라에서는 1999년 차베스의 집권 이후 법률가 경영인 과학자 기술자 예술가 등 전문인 집단에서 이미 100만 명이 해외로 이주했다.
동아일보는 장기집권을 위한 무리한 헌법 개정, 언론 탄압, 계층별 인종별 갈등을 부추기는 사회에 환멸을 느낀 중산층과 청년층도 해외 이주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지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최대 수출품은 석유나 광물이 아니라 ‘재능’이라고 비꼬았다.
또 미국 밴더빌트대학은 최근 보고서에서 30세 미만의 볼리비아 청년이 3명에 1명꼴로 해외 이주,10년 전에 비해 12%포인트 늘어났다. 볼리비아 출신으로 플로리다대에서 교편을 잡은 소설가 히오바나 리베로 씨는 “내가 아는 많은 전문 인력이 고국을 떠나기로 결심을 굳혔다”며 “볼리비아는 현재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반미 좌파 국가들의 ‘세계경제포럼 경쟁력 지수’가 하락하고 있고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3개국의 신용등급을 최근 강등했으며 △세계은행이 3개국의 ‘기업 하기 좋은 수준’을 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최하 수준으로 정한 점 등을 들어 미래도 어둡다고 지적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