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여행할 계획이 있는 재유럽한인들은 칭하이(靑海) 성은 방문 자제해야한다.
칭하이 성의 인구 1만 명의 진(鎭·면 단위)에 페스트가 번져 면적 3000k㎡의 진 전체가 외부와 격리됐다. 칭하이 성 보건당국은 1일 이 지역에서 12명의 폐페스트 환자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으며 전염병이 급격히 확산될 우려가 있어 진 전체를 봉쇄했다고 3일 긴급 발표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페스트는 중세시대 유럽을 휩쓸며 약 25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흑사병’과 같은 병균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칭하이 성에서 페스트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1년 5월에는 29세 남성이 죽은 야생 여우의 가죽을 벗기다 벼룩에 물려 감염됐으며, 2004년 10월에는 야생 쥐를 잡아먹던 중년 남성도 페스트균에 감염됐다. 지난해 9월에는 티베트 자치구에서 2명이 페스트로 숨진 바 있다.
페스트균은 공기를 통해 퍼지며, 재채기를 통해 인체 간 전염이 가능하다. 페스트에 감염되면 고열과 두통,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며 감염 초기에 발견해 항생제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하면 감염된 지 24시간 안에 사망할 수도 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