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코리안 4 총사 새 시즌 활약 기대
축구 종국 영국의 프리미어리그는 20개 팀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각각의 팀과 2경기씩, 총 38경기를 치른다. 기존에는 승리시 2점, 무승부 1점, 패배시 0점을 주는 승점시스템이었으나 81~82년부터 3-1-0점으로 바꿔 공격적인 축구를 유도했다. 매시즌을 치를 때마다 하위 3팀은 하위 리그로 떨어진다.
지난 시즌 18~20위를 차지한 셰필드 유나이티드, 찰튼, 왓포드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 없다. 대신 선덜랜드, 버밍햄, 더비카운티 등 3팀이 새로 프리미어리그에 올라왔다.
프리미어십 전문기자들은 올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정상을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토트넘 홋스퍼가 ‘BIG 4(맨유·첼시·아스널·리버풀)’의 4강 구도를 흔들고 아스널 및 리버풀과 3위 자리를 다툴 것으로 점쳤다.
이들은 “새로운 감독(샘 앨러다이스)의 부임과 거대 자본의 유입으로 환골탈태한 뉴캐슬과 로이 킨 감독이 이끄는 선덜랜드가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본 뒤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을 간신히 면한 위건을 꼴찌후보로 지목했다.
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코리안 4총사의 경기를 기다리는 축구팬들이 답답해 하고 있다.부상 등으로 지난 시즌 중반부터 개점 휴업 상태인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0·토트넘) 설기현(28·레딩 FC) 이동국(28·미들즈브러)의 출전에 대해 궁금증이 커가고 있다.
그러나 이들 4인방을 둘러싼 환경은 부상과 불확실한 자리때문에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는다.
프리어리그 1 호인 박지성(맨유)은 무릎 인대 부상과 수술로 내년 2월쯤 복귀가 예상된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나니가 박지성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재활에 최선을 다한 뒤 그라운드에 복귀했을 때 나니를 밀어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지난 5월 수술받은 오른발 뒤꿈치가 완치된 후 최근 3차례 프리시즌 평가전을 모두 선발로 나섰던 설기현(레딩)은 지난시즌 자신을 후보로 밀어냈던 오른쪽 미드필더 글렌 리틀이 고질적인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이 확실시 됨에 따라 이번 12일 맨유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설기현은 상대에게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읽힌 데다 빠른 속도의 프리미어리그 축구에서 공을 오래 끄는 게 문제여서 사실 고전을 해왔다.
스티브 코펠 레딩 감독이 최근 “설기현의 이적설은 싸구려 언론의 거짓말일 뿐 설기현의 이적이 없다”고 밝힌 만큼 설기현이 초반 인상적인 플레이만 보여주면 신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무릎 수술을 받은 이영표도 베일, 베누아 아소 에코토 등의 주전 왼쪽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시즌 초반 3~4주 가량 출전이 어려울 때 굴러들어온 절호의 기회를 무조건 살려 이적설를 일축시키고 주전의 자리를 확보해야한다.
지난 시즌 한골도 넣지못했던 이동국(미들즈브러)은 아스널에서 영입한 제레미 알리아디에르가 경합하겠지만 선발보다는 교체멤버로 투입될 게 예상된다.
이번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골넣는 선수란 인식을 심어주는 불가피하다. 주전 공격수 마크 비두카가 뉴캐슬로 이적했지만 새 시즌에도 이동국은 일단 조커로 나서 골을 넣어야하는 게 이동국이 살길이다.
<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