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최대의 축제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눈앞에 다가오면서,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축구 스타들이 벌일 '황금발 대결'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7-2008 챔피언스리그 '별들의 전쟁!'에서 최고의 빅매치들이 벌이는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대한 프리뷰를 특별 편집한 스포츠서울 닷컴의 14일자 보도를 인용해 재편집해본다.
이번 16강전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5 인방을 비롯해 유럽에 진출한 우리 태극 전사들의 모습은 맨체스타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에 불과할 것 같다.
특히,이 신문은 8강 진출 예상팀으로 살케, 레알 마드리드, 첼시, 인테르밀란,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네르바체, AC밀란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 독일의 살케 vs 포르투갈의 포르투
독일과 포르투갈 국가대표 경기의 축소판이 될 두 팀의 경기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32강 B조 예선에서 살케의 8강행이 전망된다.
두 팀 모두 32강 조별예선에서 6경기에서 살케가 5득점 4실점, 포르투가 8득점 7실점을 기록해 적게 넣고 더 적게 먹어 골득실이 +1로 동률로 막강전력은 아니지만 쉽게 이길 수 없는 팀들이다.
굳이 비교우위를 따지자면,수비력은 빈 쿠라니를 전방에 내세우는 살케가 우위이고, 공격력은 카르두 콰레스마의 현란한 개인기를 공격의 시발점으로 삼는 포르투가 앞서 있다.
32강 B조 예선에서 살케는 기대치 않은 로젠보리가 발렌시아를 2차례나 꺾어주면서 자력에 의하지 않는 행운의 16강행이 가능했다.
2. 같은 이태리 명문팀,AS 로마 vs 레알 마드리드
현재 로마는 세리에 A 2위,레알은 프리메라리가 선두다.
최고의 팀,최고의 선수들이 뛸 두 팀에서는 전체적인 전력비교에서는 수비-미드필더-공격의 밸런스가 로마보다 잘 갖춰져 있는 레알의 승리가 점쳐진다. 특히 호비뉴가 부상으로 1차전 로마 원정에 참가할 수 없지만,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라울 곤살레스라는 '챔피언스리그에 강한' 골잡이가 포진되어 있어 매우 든든하다.
전체적인 팀 경기력에 기복이 약점인 로마는 '믿을맨' 프란체스코 토티가 최근 컨디션 저하로 부진에 빠져있고, 최근 독감과 잔부상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토티의 뒤를 받치는 타데이와 시모네 페로타가 기대이하의 활약을 보여 아쉽다.
3. 이태리 올림피아코스 vs 잉글랜드 첼시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독일의 강호 베르더 브레멘을 완파하면서 16강에 오른 올림피아코스는 '철벽수비' '부자군단'으로 모든 것이 앞서는 첼시와 붙는 것은 불행이다.
첼시는 32강 조별예선 6경기에서 단 2실점만 허용할 정도로 수비진이 안정되어져 있고,프랭크 램파드를 주축으로 하는 미드필드진도 매우 탄탄하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마치고 돌아온 디디에 드로그바와 살로몬 칼루, 거기에 안드리 셰브첸코와 니콜라스 아넬카가 가세하는 공격라인도 무시무시하다. 올림피아코스는 조별예선에서 루시아노 가예티, 로마나 루아루아, 다르코 코바체비치 등의 공격수들이 제몫을 해줬다.
4. 잉글랜드 리버풀 vs 이태리 인테르 밀란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리버풀과 '무결점'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기세등등한 인테르 밀란의 대결은 흥미로운 만큼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전력이 더 나은 인테르 밀란의 승리가 예상된다.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필두로 훌리오 크루스, 에르난 크레스포, 다비드 수아소가 포진되어 있는 공격진은 계속해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별예선 6경기 가운데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을 만큼 수비조직력도 좋고, 파트릭비에이라의 복귀로 허리도 더욱 탄탄해졌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과 신예들의 조화가 잘 맞아 떨어지는 리버풀은 조별예선 후반부에 놀랄만한 경기력을 보였다. 탈락위기에서 맞이한 후반부 3경기에서 무려 16골을 작렬하며 3연승을 거뒀다.
5. 스코틀랜드 셀틱 vs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코틀랜드와 스페인의 최고명문 클럽이 16강에서 대격돌하지만,호화멤버의 바르셀로나가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방에서 매우 강한 셀틱은 디펜딩챔피언 AC 밀란을 꺾는 등 32강조별예선 홈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지만 원정에서는 3전 3패에 단 1골도 넣지 못하는 등 최악이었다.
전력면에서 셀틱을 압도하는 바르셀로나는 호나우디뉴, 티에리 앙리, 리오넬 메시, 사무엘 에투로 이어지는 '판타스틱4'가 역시 위력적이고, 뒤를 받치는 데쿠와 사비 에르난데스도 한방이 있는 선수들이다. 또한 '젊은피' 보얀 크리키츠와 지오바니 도스산토스의 능력도 주전 못지 않다.
6. 프랑스 리옹 vs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직력이 좋은 두 팀의 8강행 대결은 공격의 파괴력, 수비의 조직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맨유의 승리가 점쳐진다.
1,2차전을 모두 0-3으로 패하는 등 고전 끝에 32강조별예선을 통과했던 리옹은 조별예선 6경기에서 10 실점이나 내준 수비진이 불안하지만,주니뉴의 프리킥이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카림 벤제마의 공격적인 재능도 빛났다.
하지만 박 지성의 맨유는 5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지을 정도로 최고의 기세로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카를로스 테베스, 웨인 루니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10골을 합작하면서 고공비행했다.
6경기에서 3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수비진도 '탄탄함'이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다. 사족. 주니뉴와 호나우두의 '무회전 프리킥' 대결은 또 하나의 흥미거리다.
7. 터키의 페네르바체 vs 스페인 세비야
수비력은 페네르바체, 공격력은 세비야가 우위를 점하는 등 전력이 엇비슷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두 팀 모두 해볼만한 상대를 만났다고 반기고 있지만,좀 더 전력이 안정적인 페네르바체의 승리를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터키클럽답게 32강 조별예선에서 난공불락로 여겨지던 인테르 밀란을 잡는 등 조별예선 홈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해 상대팀에게 '공포의 원정경기'으로 인식시켰다.
'UEFA컵 우등생' 세비야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예선 1차전에서 아스날에 0-3으로 패했으나, 이후 5연승하며 H조 수위로 16강에 올랐다.
루이스 파비아노와 프레드릭 카누테가 조별예선에서 나란히 4골씩을 뽑아내며 수준급 공격력을 뽐냈다.
8. 잉글랜드 아스날 vs 이태리 AC 밀란
'잘 나가는' 아스날과 '디펜딩챔피언' AC 밀란의 16강전 최고의 빅매치로 비슷한 전력으로 볼 때는 경험이 풍부한 AC 밀란이 힘겹게 승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로빈 반 페르시, 마누엘 알무니아, 토마스 로시츠키 등이 부상중인 아스날의 최대강점은 패싱게임에 능하고 공수전환이 매우 빠른 짜임새다. 탄력을 받으면 정신없이 상대를 몰아붙여 승세를 굳혀버린다.
호나우두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선언했고, 알렉산드르 파투, 젠나로 가투소, 카카 등도 부상때문에 제 컨디션이 아닌 AC 밀란는 경험이 풍부한 지난시즌 우승멤버들이 대부분 건재하고,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들이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자료 및 표:스포츠조선 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