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오길비,우즈 8 연승 막고 우승컵 높이 들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연승에 제프 오길비가 제동을 걸면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골프장(파 72·7266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에서 합계 17언더파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짐 퓨릭(미국), 비제이 싱(피지)이 나란히 16언더파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최경주(나이키골프)는 공동 12위(합계 10언더파)에 머물고 말았다.
11번 홀까지 선두 제프 오길비(호주)에게 5타 뒤진 공동 11위를 달리던 우즈는 악천후로 인해 순연됐던 나머지 7개 홀의 잔여 경기에서 끈질긴 추격전을 펼쳐,12번 홀(파 5)과 15번 홀(파 3)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면서 역전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러나 16번 홀(파 4·372야드) 에서 그린을 직접 노리고 때린 드라이브샷이 그린 앞 벙커턱에 걸리면서 추격에 제동이 걸려, 우즈는 결국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5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부터 PGA투어 5연승을 포함해 7개 대회를 모조리 우승으로 장식했던 연승 행진도 마이애미의 도랄 골프장에서 중단되고 말았다. 바이런 넬슨의 11연승에 도전하던 우즈의 꿈은 물거품이 됐고 승률 100%의 신화도 동시에 깨졌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사진: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