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 스타리그 개막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로 '파괴의 신,폭군'이라는 별명을 e스포츠 팬들에게 얻고 있는 이제동(르까프)이 KTF 이영호와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연패 끝에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등 '파란'이 일어났다.
이제동은 16일 오전 온게임넷 스타리그 1차본선 A조 경기에서 '맞춤빌드'를 들고 나온 상대 선수 한동욱, 손찬웅의 치밀한 준비와 '저격'으로 연이어 덜미를 잡혀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동욱은 전진 배럭스 건설에 이은 한 타이밍 빠른 벙커링 압박, 벌처 러쉬 등으로 초반부터 이제동의 혼을 빼놓았다.
이어 패자전에서 맞붙은 손찬웅은 센터게이트를 건설, 투게이트 질럿러쉬로 이제동을 본진에 묶은 후 자신은 조기에 넥서스를 소환하는 배짱좋은 전략을 선택하며 이제동의 허를 찔렀다.
무난한 플레이로 중장기전으로 흘러갈 경우 이제동을 당해내기 어렵다는 걸 간파한 선수들이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고 제대로 먹혀들어간 것이다.
지난 박카스 스타리그서 3패 탈락했던 손창웅(19)은 '에버 스타리그 2008' 1회차 경기서 이제동과 한동욱을 차례대로 누르고 새로운 새 스타로 떠올랐다.
손찬웅이 속한 A조는 김준영 이제동 한동욱 등 스타리그 우승자 출신의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한 일명 죽음의 조.
스타리그 우승자인 김준영과 일전서 상대의 뛰어난 뮤탈리스크 활용에 무릎을 꿇었던 손찬웅은 패자전부터 빠르게 질럿을 생산해 놀라운 방어 능력을 과시하면서 이제동의 앞마당을 깨뜨리고 승기를 잡은 그는 풍부한 자원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발업 질럿을 소환해 이제동을 제압하고 최종전 진출에 성공했다.
최종전서 다시 손찬웅은 한동욱이 투 배럭스에서 나온 머린과 다수의 일꾼으로 들어온 필살 공격을 소수의 질럿과 드라군 일꾼으로 막아내며 생산된 드라군으로 역공을 펼쳐 항복을 받아냈다.
이제동 대신 2차본선에 진출한 스타리그 우승자 출신인 김준영(CJ)은 1경기에서 손찬웅에 승리를 거둔 후 이제동을 물리치고 기세좋게 올라온 한동욱 마저 잡고 2차 본선에 진출했다.
한동욱은 대 이제동 전 5전 전승을 기록하며 이제동의 천적으로 부각된 것이다.
그러나 끈질긴 손찬웅은 김준영에게 1경기에서 패배, 패자전에 몰렸으나 팀동료 이제동을 잡고 회생, 최종결정전에 진출해 승리를 거둬 2차 본선에 합류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