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2.스페인,세계 2위)이 28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시리즈 마지막날 단식 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7.스위스)를 2-0 으로 물리치고 시즌 첫 우승(총상금 227만유로)이자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이 대회 단식을 4년 연속 제패한 것은 1914년 앤서니 와일딩(뉴질랜드) 이후 무려 94년만의 대기록이다.
나달은 페더러와 상대 전적에서 9승6패(7승1패가 클레이코트에서)를 기록했고 2005년 4월 이후 클레이코트에서 전적도 99전98승으로 무적의 행진을 이어갔다.
나달은 복식에서도 토미 레브레도(스페인)와 짝을 이뤄 결승에서 마헤쉬 부파티(인도)-마크 노울스(바하마) 조를 2-0(6-3 6-3)으로 꺾고 우승했다.
마스터스시리즈에서 단-복식을 석권한 것 역시 1991년 짐 쿠리어(미국) 이후 17년만이다.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페더러를 울렸던 나달은 잔디와 하드코트에서 각각 열린 윔블던과 상하이 마스터스시리즈를 잇달아 내준 뒤 3번째 재대결에서 다시 페더러를 꺾고 클레이코트 최강자임을 입증했다.유로저널 스포츠부 사진:로이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