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16일 2008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69의 세계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후 결승에서 9초69의 세계 신기록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초69는 볼트가 지난 6월 뉴욕 리복그랑프리에서 작성한 9초72의 세계기록을 0.03초 경신한 기록. 당시 볼트는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가지고 있던 세계기록 9초74를 0.02초 단축했다. 그리고 불과 2달여만에 다시 한 번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인간 탄환'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1960년 서독의 아르민 해리가 10초00을 찍은 뒤 꼭 8년이 걸려 미국의 짐 하인스가 9초95로 10초 마의 벽을 부수며 새 시대를 열었을 때 전 세계는 열광했지만,40년이 지난 뒤 볼트는 9초69라는 경이적인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특히,볼트는 확실한 우승이 예상되자 결승선 20m 전부터 전력질주를 하지 않아,힘껏 뛰었다면 기록은 더 빨라질 수도 있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육상동물인 치타는 최고시속 113km로 100m를 뛰면 스타트 후 가속하는 시간을 뺄 경우 3.2초,얼룩말은 5.6초. 아프리카 코끼리도 느린 것 같이 보여도 최고 속도로 달릴 경우 100를 9.2초에 주파한다.
하지만 한국 육상은 진화를 잊었다. 1979년 서말구가 10초34로 남자 육상 100m 한국신기록을 세운 지 29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 기록은 요지부동이다.사진: 로이터통신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