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데뷔 9년차인 한국산 '신형엔진' 박지성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막을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11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맨유는 지난 2000년의 실패를 딛고 잉글랜드 프로축구팀으로는 사상 첫 클럽월드컵 우승팀으로 등록됐다.
이날 맨유는 후반 4분 만에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가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고 그 전 전반에는 소위 '골 울렁증'의 저주가 계속되면서 골잡이 웨인 루니의 감각적인 한 방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더 타임즈 인터넷판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후반전을 10명으로 싸운 맨유가 끝내 우승한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경기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이날 팀 공격진을 이끈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 박지성 등이 보여준 전반전의 형편없던 골 결정력에 대해서는 '익숙한 저주(familiar curse)'라는 표현을 썼다.
한편, 박지성은 프로통산 일본 2회, 네덜란드 4회, 잉글랜드 5회 등 우승이라는 우승은 거의 다 휩쓸다시피 하면서 더 이상 올라설 곳이 없다.
유토피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일본프로축구 교토퍼플상가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후 이듬해인 2001년 J2리그 우승, 2003년 일왕배 우승, 네덜란드로 무대를 옮긴 2002년에는 PSV 아인트호벤 소속으로 리그우승을 맛봤다. 여세를 몰아 수퍼컵 우승, 2004-2005시즌 리그 및 FA컵 우승 등을 거쳤다.
빅리그인 잉글랜드로 자리를 이동, 2005-2006시즌 칼링컵 우승을 신호탄으로 2006-2008년까지 리그 2연패 및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클럽월드컵까지 품에 안았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사진:유토피아 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