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축구계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어퍼컷에 강타를 맞고 흔들거리고 있다.
한국과 호주, 러시아 등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을 당시 기적을 연출해왔던 히딩크 감독이 초반부터 빠르게 발휘되며 위기의 첼시를 구하면서 거액의 연봉을 들였던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의 사령탑 교체 작업이 당장 눈 앞에서 효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
‘마법사’거스 히딩크 감독(63,첼시,사진)이 첼시의 신임 사령탑에 오른 지 불과 2 경기를 연승으로 이끌어 내는 가시적인 효과들을 쏟아내며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전 유럽을 뒤흔들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첼시의 첫 경기였던 지난 15일 왓포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을 관중석에서‘리모콘 지휘’해 3-1 승리로 이끌었다. 자신의 데뷔전이었던 지난 22일 EPL 정규리그 25라운드에서는 놀랍게도 지난 10년 간 9차례의 경기에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6무3패) 아스톤 빌라를 1-0으로 꺾고 3위로 도약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25일 2008∼200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 유벤투스를 1-0 으로 격파했다.
프랭크 램퍼드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허공을 가르고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의 골이 폭발할 때마다 히딩크 감독은 가볍게 주먹을 움켜쥐는 세러머니를 선보였고,앞으로 히딩크 감독의 세러머니의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전 유럽은 더욱 긴장감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이날 유벤투스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에도 여전히‘배부르지 않은’듯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멋진 골을 만들어냈지만 원정 경기(16강 2차전)에서 여유를 얻기 위해서라도 한 골 정도는 더 필요했다. 마지막에는 상대에게 많은 기회를 내줬다”며 첼시 선수들을 채찍질했다.
한인신문 스포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