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은 24일 이탈리아 스타디오 쥬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인테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83분을 소화하며 팀의 0-0 무승부에 이바지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에서는 실패했으나,박지성은 후반 38분 웨인 루니와 교체될 때까지 9.99㎞를 뛰며 맹활약을 했다.특히 과감한 공격 가담으로 정평이 난 인터밀란의 오른쪽 수비수 마이콘(브라질)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며 팀 수비에 안정감을 줬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이 왜 이런 경기에 그를 기용하는지 보여줬다. 운동능력엔 흠 잡을 데가 없었다"며 평점 7점을 줬다.
25일 이탈리아 일간지 <라 스탐파>는 "박지성이 마이콘(인터 밀란)을 잘 막으면서 공격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분석하면서 호평을 내놓았다.
<라 스탐파>는 “올드 트라포드(맨유 홈구장)에서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수행하기에 사람들이 박지성을 세 개의 폐라고 부른다. 그는 마이콘의 기를 꺾으면서 인테르의 왼쪽 측면도 공략했다”며 박지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이 날 경기에서 베르바토프가 최전방에서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는 동안 박지성,호나우도,긱스가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올 시즌 1골 1도움만을 기록 중인 박지성은 워낙 인터 밀란의 골키퍼 훌리우 세자르가 신들린 방어를 보여준 탓도 있었지만 아슬아슬하게 발이 볼에 닿지 않아 골 찬스를 놓치는 등 몇 차례 찬스를 놓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들어 부쩍 중요한 경기에 중용되고 있는 박지성이다. 그만큼 박지성을 기용할 때 경기력이 안정되고 공격진의 유기적인 패스가 매끄러워 믿음을 심어주기 충분하다.
그러나 마무리와 과감성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역습 상황에서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하지 못하고 볼을 돌리는 장면, 마무리 슈팅을 날려야 하는 순간에 부정확했던 타이밍은 박지성의 시즌 2호 골을 막아섰다고 축구전문 축구공화국이 아쉬움을 전했다.
지난 시즌 개인상을 휩쓴 호나우도가 집중적인 마크를 받으면서 박지성에게 전달되는 골 찬스의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큰 경기에 중용되고 있는 박지성에게는 위기이자 기회이다. 박지성의 골 가뭄이 계속된다면 정작 중요한 순간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와 같이 박지성 카드 대신 극단적인 수비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는 비정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한인신문 스포츠부
<사진:AFP/멀티비츠/스포탈코리아/나비뉴스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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