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무심코 뽑았다가 사망 할 수 있어
대개의 사람들은 코털이 밖으로 튀어 나오면 보기싫다고 사정없이 뽑아 버리지만,
굉장히 위험하고 안좋은 습관이다.
코털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이나 세균을 걸러주고 있어,그걸 뽑아 버리면 뽑힌 자리에
염증이 생기거나 감염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지저분한 손톱으로 코를 후비면 세균에 감염되어 비염이나 다른 질병을 초래할 수도 있다.
특히 당뇨병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면역능력이 떨어져서 질환발생 비율이 정상인들보다 훨씬
높아지니 정말 조심해야 된다. 지난달 29일 MBC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더러운 손으로 자신의 코털을 뽑았다가 세균이 대뇌까지 침투해 심각한 감염으로 사망한
한 남자를 소개했다.
대부분 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코털을 뽑는 경우가 많은데, 코 주변의 혈류는 대부분
뇌 쪽으로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투가 뇌까지 번지기 쉬워 무심코 코털을
뽑다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코털을 심하게 뽑으면 모낭에 염증을 유발하거나 작은 모세혈관에 손상을 줘 코피가 날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 이물질들이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각종 폐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코털은 숨쉴 때 들이 마시는 공기 속 각종 먼지와 진드기,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을 1차적으로
걸러주고, ‘섬모’라고 하는 털이 2차적으로 걸려줘 인체를 보호해 준다.
지저분해 보이는 코털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다면 손으로 뽑지 말고 가위로 삐져 나온 코털만
잘라 주는 것이 좋다. 코털을 손질할 때는 물로 코털을 적시고 코털이 잘 보일 수 있도록 고개를 뒤로
젖힌 자세에서 코털 전용 가위를 사용해 정리해주면 된다.
한국 유로저널 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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