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물들인 패션한류 ‘컨셉코리아 FW12’ 성공 개최
한국 디자이너의 해외 진출을 돕고 한국 패션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인
‘컨셉코리아 FW12’가 지난 2월 10일 뉴욕 링컨센터 더 스테이지(The stage)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유명 디자이너인 손정완,
스티브J&요니P, 이상봉, 이주영, 도호가 참여하였으며, 수묵화와 국악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다섯 디자이너의 개성이 한데 어우러져 한국적 철학과 감성이 잘 전달되었다는 전반적인
평을 받았다.
이번 컨셉코리아 FW12에서는 수묵화를 메인 테마로 하여 한국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션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였다. 한국의 멋과 흥이 수묵화 영상과 국악 크로스오버
음악으로 녹여졌고, 런웨이를 일부 응용한 모델 워킹이 가미되어 동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쇼가 연출되었다. 또한, 5개로 구분된 디자이너별 아일랜드에서도 각각의 의상을 집중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모델들의 움직임에 연출요소를 더해 쇼의 완성도를 높였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한국의 돌담에서 영감을 얻어 자연적이고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의상을 선보였으며, 디자이너 손정완은 생생하고 화사한 색감을 강조한 레이디 라이크 룩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디자이너 도호는 고급스러우면서도 고풍스러운 의상을 연출했으며,
컨셉코리아의 유일한 남성복 디자이너 이주영은 자연스러운 테일러링을 넣어 실루엣을 강조한
실용성 있는 의상으로 주목을 받았다. 디자이너 스티브 J&요니P는 상상속의 세계를 재현한
실용주의 퓨처리즘 룩으로 눈길을 끌었다.
디자이너 손정완은 “컨셉코리아의 위상과 한국 디자이너에 대한 관심을 이번 컨셉코리아에서
피부로 실감할 수 있었다”며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현지 바이어들도 신뢰감을 갖고 접근해오고
있어, 이번 시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더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의 패션 디렉터 부르스 패스크(Bruce Pask)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섬세한 감성과 아름다운 의상에 매료되었다”며 “살아있는 디테일과 깊이 있는
색감은 미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작품이었다”며 직접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미국 현지 유명 세일즈 쇼룸과 리테일 샵을 운영하는 오프닝 세레모니(Opening Ceremony)의
바이어인 캐롤 송(Carol Song)은 “미국 패션계에서 아시아계 디자이너들의 두각은 정말 눈부실 정도”
라며, “한국 패션이 보여주는 스타일과 철학은 뛰어나다. 특히 이번 FW12의 의상이 보여주고 있는
한국 패션 디자이너들만의 감성과 다양한 소재의 접근방식은 눈여겨 볼만한 점이다.
이들의 컬렉션이 전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것은 시간문제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번 컨셉코리아 FW12에서는 참가 디자이너 다섯 명 전원이 미국 현지 세일즈 쇼룸 또는
현지 샵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컨셉코리아 패션 프리젠테이션 이후에도 ▲ADK showroom
(손정완), ▲Cres Cala Fashion development(도호), ▲EasternBlock(스티브J&요니P), ▲Estarise(이상봉),
▲Idiel Showroom(이주영)에서 이들의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으며, 현지 패션 관계자들과 바이어를
대상으로 오는 6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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