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완벽한 세대교체에 성공함으로써 더 밝은 미래를 예감하고 있다.
한국팀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아쉽게도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9년 3월 24일 화요일 오전 10시에 LA의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결승전인 한국과 일본의 경기는 연장전 끝에 일본의 5:3 승리로 끝을 맺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무려 5번에 걸친 사투 끝에 4전 2 승 2 패로 결승에서 서로 맞붙어 일본에 무릎을 끓으면서 한국은 아쉽게 이번 대회에 준우승에 머무르게 되었고, 일본은 1회 WBC우승에 이어 2회 WBC 또한 우승컵을 가져가며 국제무대에서 야구 강국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아시아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은 작년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의 신화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야구 최강국 결정전으로 불리는 WBC에서 2위에 올라 한국 야구의 저력을 세계에 유감없이 과시했다.
특히 이번 WBC를 통해서 박찬호, 이승엽, 김동주 등 그간 대표팀 주축을 이뤘던 스타들 없이도 국내에서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투혼을 하는 등 투타에서 완벽한 세대교체를 이뤄 국제대회에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만한 토대를 마련했다.
당초 한국 야구대표팀은 투타의 핵인‘맏형’ 박찬호와 이승엽이 팀 사정으로 불참하면서 4강 달성도 장담할 수 없는 전력이란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대표팀의‘영원한 5번 타자’김동주와‘국민 유격수’박진만마저 컨디션 난조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데다가 감독들마저 서로 고사해 국내에서 조차도 불안 출발에 대한 우려가 깊었었다.
그러나 추신수(27.클리블랜드)와 임창용(33.야쿠르트)를 뺀 순수 국내선수 26명으로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3년 전 초대 대회에서 올린 4강 신화보다 진일보한 성적을 남겼다.
세계 속에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인 주역은 윤석민(23) 이용규(24.이상 KIA) 김현수(21.두산)등 20대 초반의 무서운 신예들로 이들은 뜨거운 패기와 나이답지 않은 관록을 겸비,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대표팀을 이끌고 갈 주축으로 성장했다.
홈런(3개)과 타점(11개) 2관왕을 휩쓴 김태균(27)과 장거리포 이범호(28.이상 한화), 메이저리거 출신 좌투수 봉중근(29.LG)의 새 발견도 WBC에서 얻은 큰 소득 중 하나다.
이로써 '젊은 피'의 현재 나이로 볼 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물론 2013년과 2017년 제3, 4회 WBC까지 10년 가까이 대표팀의 중심을 이룰 것으로 보여 한국 야구가 본격적인 중흥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한국야구 대표팀은 WBC 결승전에서 일본에 아쉽게 패하며 100만달러(약 14억원)짜리 '잭팟'을 놓치기는 했지만 이전까지 대표팀이 확보한 상금 만도 총 200만달러(약 28억원)에 이른다.
1라운드 참가 상금 30만달러와 1라운드 우승 상금 30만달러 등 1라운드에서만 60만달러(약 8억4,000만원)를 확보했다. 2라운드에서는 참가 상금 40만달러와 준결승 참가 상금 50만달러를 받았고, 21일 베네수엘라를 꺾으면서 결승 진출 상금 50만달러를 추가했다.
또한 WBC를 주관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대회가 끝난 뒤 수익금 일부를 출전 팀에게 돌려준다.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전체 순익의 9%를 배당 받는다. 2006년 1회 대회 때 순익(1,500만달러)으로 가정을 하더라도 135만달러(약 19억원)가 더 들어온다는 얘기다.
포상금도 줄을 이을 전망. 이미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약속한 10억원이 입금을 기다리고 있고, 정부 차원이나 각 소속팀에서 지급되는 포상금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사진:노컷뉴스,매일경제 전제>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