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야스키, 오브레임 판정으로 꺾고 체면유지
K-1 헤비급 2대 챔피언 결정전 마에다 케이지로가 바티 하리에 이어 2대 헤비급 타이틀 획득
지난해 월드그랑프리 디펜딩 챔피언 레미 본야스키(33, 네덜란드)가 적응되지 않은 플레이에 당황하면서, '앙숙' 알리스트 오브레임(29, 네덜란드)을 막판 분전 끝에 판정으로 힘들게 제압했다.
종합격투기에서 활약해오던 오브레임은 헤비급으로 증량한 후인 지난 연말 채찍 로킥 바다 하리를 입식타격으로 제압하면서 격투팬들을 충격 속에 빠뜨렸던 장본인이다.
죠이뉴스24에 따르면 28일 'K-1 월드그랑프리 in 요코하마' 메인이벤트 두 사람은 링 위에서경기 전 인사조차 하지 않은 채 시작,1라운드 초반에서는 오브레임이 종합격투기의 색깔을 벗지 못한 탓에 움직임은 다소 어색했지만, 파워를 앞세운 압박은 대단했다. 본야스키 역시 전형적인 '슬로스타터'인만큼 초반 가드를 단단히 올린 채 오브레임의 칼날을 파악했다.
오브레임은 적극적인 전진 스텝으로 클린치 후 후속공격을 시도했고, 본야스키는 이를 떼어놓기 위해 애를 쓰면서 한 순간의 틈에 하이킥을 시도하는 등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브레임이 파워를 앞세워 접근전을 시도, 가드 위로 해머 펀치를 퍼붓자 본야스키도 진땀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초반부터 달려들어와 메쳐버리는 오브레임의 막무가내 전법에 휘말려 고생한 본야스키는 한 순간에 고개를 숙이고 들어오는 오브레임의 턱에 니킥에 라이트훅(사진)을 적중시켜 첫 다운을 빼앗아냈고 오브레임은 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경기 끝날 때까지 헤어나질 못해 라운드 종료 후 심판진은 본야스키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K-1 헤비급 2대 챔피언 결정전이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마에다 케이지로(23, 일본)는 준결승에서 멜빈 마누프를 KO로 꺾는 기염을 토한 뒤, 결승에서 구칸 사키(26, 터키)마저 연장 접전 끝에 판정으로 누르고 바다 하리에 이어 2대 헤비급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짐머맨의 파워넘치는 선굵은 플레이에 관록으로 맞선 베테랑 피터 아츠(39, 네덜란드)는 노련함을 앞세워 패기 넘치는 애롤 짐머맨(24, 네덜란드)을 라운드 내내 펀치를 꽂아넣고도 연장 끝에 3-0 판정으로 꺾었다.
'브라질리언킥'으로 한 때 K-1을 풍미했던 글라우베 페이토자(36, 브라질)는 예전 밴너를 격침시키며 일약 일본 헤비급의 신성으로 각광받았던 사와야시키 준이치(25, 일본)를 맞이해 2라운드 초반 견제성 레프트 스트레이트로 사와야시키를 다운시키자 이를 지켜보던 세컨드가 타월을 던져 경기를 포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극진가라데 세계 챔피언 출신 에베르톤 테세이라(27, 브라질)는 '배틀사이보그' 제롬 르 밴너(37, 프랑스)를 맞이해 밴너의 '한 방'을 재치있게 피하면서 로-미들-하이킥을 번갈아가며 '일발'씩 내뿜으면서 연장 2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제압했다.
대회 3일 전 종합격투기 연습을 하던 중 '급제의'를 받고 일본행 비행기에 올라 출전한 세미 슐츠(35, 네덜란드)도 신예 헤스디 게르게스(25, 이집트)를 맞아 3라운드 내내 게르게스를 압도하는 장거리 공격으로 손쉽게3라운드 판정승으로 눌렀다.
한인신문 스포츠부
<사진:엠파이트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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