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김치우의 동점골과 이근호의 페널티킥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2월 사생활 문제로 대표팀을 자진 사퇴한 후 13개월만에 돌아온 황재원은 이날 강민수와 중앙 수비 호흡을 맞추면서, 국내 최고의 제공권과 안정된 수비력을 펼쳤으나, 후반 7분 한국진영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자심이 올린 왼발 프리킥을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한국 골네트를 가르면서
이라크에 선제골을 제공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어슬레틱 입단 후 2군 경기를 꾸준히 출전하며 감각을 끌어 올린 조원희는 여전히 활발히 움직이면서 볼이 어디에 있든 수적인 우세를 점할 수 있도록 헌신함으로써 북한전에서 기대되는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그동안 무적신분으로 유럽을 떠돌며 실전 감각이 떨어진 허정무의 영웅 이근호는 결정적인 장면에서 잦은 실수를 통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던 흐름에 이근호의 실수는 찬물을 끼얹으면서 북한전에서의 활약이 불안하다.
이근호는 전반 3분 이청용에게 이어진 결정적인 패스를 놓친데 이어 전반 19분 기성용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빈 골문을 겨냥해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 35분 박주영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고도 골은 쉽지 않았다.
또한,남아공월드컵 예선에 그동안 2차례 교체 출전에 그쳤던 박주영은 최근 프랑스리그 3호골을 뽑아낸 자신감 때문인지 활발했다. 전반 8분 크로스바를 맞추는 헤딩슛에 이어 전반 27분에도 과감하게 헤딩슛을 시도했다. 수 차례 골과 근접한 침투패스를 시도했지만 이근호가 골로 이어주지 못했다.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후반 중반 정성훈과 교체됐지만 모처럼 활발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한편, 아시아챔피언인 이라크는 이번 평가 겨기에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우승멤버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21세 이하의 앳된 선수들이어서 이번 승리로 한국팀은 기뻐해야 할 입장도 못되고 오히려 북한과의 4월 1일 오후8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B조 순위전에 불안감을 남겼다. 한편 북한은 이날 평양 김일성종합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꺾고 B조 선두로 올라섰다. 북한은 후반 6분 박남철이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은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문인국이 오른발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북한은 한국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3승1무1패(승점 10점)로 한국(2승2무?승점8)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원정서 2-1 역전승???최종예선 B조 3위 도약
사우디아라비아가 29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 이란과의 원정경기서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최종예선 B조 3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사우디아라비아는 2승1무2패(승점 7점)의 성적으로 B조 3위로 올라섰으며,지난 최종예선 경기서 한국과 북한에 잇달아 패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한국(승점 8점)이 속한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는 1위 북한(승점 10점)부터 4위 이란(승점 6점)까지 간격이 크지 않아 치열한 순위다툼을 예고하게 됐다.
한편, A조의 일본은 바레인을 홈에서 1-0으로 꺾고 3승2무(승점 11점)를 기록해 아직 5차전을 치르지 않은 호주(승점 10점)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카타르를 홈에서 4-0으로 대파하고 최종예선 첫 승을 거둔 가운데 바레인(승점 4점)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조 3위로 뛰어 올랐다.
한인신문 스포츠부
<사진:일간스포츠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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