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박지성(28)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입단 후 첫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면서,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일등 공신이 되었다.
박지성은 5일 아스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 풀타임 활약하며 전반 8분 선제골을 터트려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일 미들즈브러 에 이은 2경기 첫 연속골이자 맨유 입단 이후 12호골이자 이번 시즌 4호골이기도 하다.
박지성은 이날 전반 8 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땅볼 크로스를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고,퍼거슨 감독은 벤치에서 뛰쳐나와 어린 아이처럼 기뻐했다.
이날 승리한 맨유는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진 4강전에서 2승(1차전 1-0 승)을 따내 대망의 대회 결승전에서 히딩크 사단의 첼시를 꺾고 올라온 바르셀로나(스페인)와 27일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또한,10일에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맨유 입단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했던 박지성은 선발 출장하며 과감한 공격 가담과 폭넓은 활동량을 선보였으나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 13분 웨인 루니와 교체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2-0으로 격파한 맨유는 이날 승리로 26승 5무 4패 승점 83점을 확보함으로써,남은 3경기에서 1승 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자력으로 리그 3연패 달성에 성공한다.
퍼거슨 “박지성 이번엔 실망하지 않을 것”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28)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맨유에 온 이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고 칭찬한 데 이어 그는 또 “박지성은 활약상에 비해 가장 과소평가를 받은 선수”라며 “한국대표로 월드컵 예선 참가하느라 무척 피곤해 보여 2주 정도의 휴식을 줬다”고 최근 연속결장 이유를 설명했다.
퍼거슨 감독은 또한 “이번 결승전에서 박지성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오는 27일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박지성을 기용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함으로써,박지성은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로마올림픽스테디엄 출전을 예약하게 되었다.
영국 언론들,박지성 호평 일색
영국 언론들이 박지성을 극찬하는기사를 쏟아내고 선수평가에서도 이날 2골과 1어시스트로‘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줬다.
5일 일간 <더 타임스>,<풋볼 365>,<스포츠박스> 등은 호날두-박지성-웨인 루니 등 삼각편대를 선봉에 내세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전술이 적중해 경기 초반부터 순조롭게 공격라인업이 큰 효과를보이면서 경기비율이나 기술면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축구전문 사이트인 골닷컴은 박지성에 대해 "그의 골이 팀을 결승으로 이끌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극찬을 쏟아놓은 데 이어
“박지성은 팀을 위해 뛰기를 멈추지 않았다. 8분만에 뛰어난 피니시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고 웨인 루니에게 패스를 열어줘 3번째 골에도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한편,중국 뉴스 사이트 ‘큐큐닷컴(qq.com)’은 이날 박지성의 활약에 대해 “한국 천왕에게 다시 한 번 동아시아의 기적을 기대하다”는 제하의 기사에서,“한국의 천왕, 맨유의 영웅, 동아시아의 기적”이라며 온갖 찬사를 쏟아내면서 “박지성이 전반 8분 선제골을 넣어 아스널에 더 이상 희망을 남겨주지 않았다”고 극찬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사진:한국일보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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