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첼시전 맹활약 '호나우드 공백 매워'
영국 언론들,'플레이는 신뢰할 만하지만 골득점력에는 문제'로 지적
박지성(맨유)이 8일 라이벌 첼시와의 빅매치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출장, 7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주전경쟁의 청신호를 켰다.
영국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라이벌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 빅매치에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대접전 끝에 전후반 90분 2-2 무승부를 이룬 뒤 가진 승부차기에서 집중력에서 앞선 첼시가 맨유를 4-1로 눌렀다.
ukopia.com은 비록 팀은 졌지만 이날 박지성의 활약은 호날두가 빠진 맨유의 오른쪽 날개 공백을 충분히 메워 맨유 팬들과 퍼거슨 감독에게 매우 인상깊은 경기력을 심어 주었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왼쪽 날개로 배치된 루이스 나니와 호흡을 맞추며 시종 날이 선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옥에 티라면 골-어시스트 등 여러 차례의 공격 포인트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살리지 못했다는 점인데 그 외에서는 최고조의 기량을 선보였다.
박지성은 전반 9분 나니의 선제골이 터진 후 세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16분 때린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고, 전반 27분 왼발 슛은 골문을 비켜갔다.
맨유가 초반 앞서가고 있었고, 박지성이 골을 넣었다면 경기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 했다.
지난 시즌 한 영국 언론은 박지성을 '수비형 측면 미드필더'로 지칭하며 새로운 포지션을 개척했다고 했다. 얼핏 칭찬처럼 들리지만 돌려 생각하면 그만큼 공격력이 떨어지고, 골결정력에 문제가 있다는 뼈아픈 지적이다.
영국의 한 축구전문 인터넷 매체는 "신뢰할만한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서 평점 '7'을 주었다. 반면,골닷컴은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5를 줬다.
커뮤니티 실드에 앞서 FA(영국축구협회)가 발행한 경기 프로그램 책자는 박지성을 소개하며 "활동력이 뛰어나고 전술 이해력 부분에서 빈틈이 없는 선수"라고 칭찬하면서도 "완벽한 선수가 되기를 원한다면 더 많은 득점이 필요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이 앞선 두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동을 펼친 발렌시아대신 라이벌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 빅매치에서 정작 박지성을 선발출전시킨 것은 '그의 마음이 발렌시아가 아닌 박지성에게 더 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럴 때 득점력에 자신감을 갖고 보강한다면 박지성은 맨유의 최고의 선수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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