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가 12일 시즌 15호 홈런을 터뜨린 데이어 14일 16호 홈런을 날려 최희섭(현 KIA)이 2004년과 2005년 세웠던 한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15개)을 넘어섰다.
추신수는 14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올려,시즌 타율 3할1리, 시즌 78타점과 77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11일 캔사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캔자스시티 에이스이자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의 잭 그레인키(26)를 상대로 3루타 1 개와 고의 4구 한 개를 기록한 데이어,다음날인 12일 같은 팀을 상대로 5회말 3-3 동점이던 1사 주자 2루에서 상대 선발 루크 호크에바의 바깥쪽 느린 커브를 제대로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호쾌한 투런홈런(15호)을 작렬시켰었다.
자신의 기록을 갱신한 15호 홈런 이틀만인 14일 추신수는 2-0으로 앞서고 있던 4회, 올시즌 한솥밥을 먹다 미네소타로 둥지를 옮긴 칼 파바노를 상대로 147km 빠른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면서 시즌 16호을 쏘아올리며 시즌 20홈런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클리블랜드의 중심타자로 이제 추신수는 남은 19경기에서 최희섭이 보유 중인 각종 한국인 타자 기록 경신을 물론 홈런, 타점, 최다안타 등에서 팀 내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추신수의 타율 0.301은 규정타석을 채운 팀 내 타자 중에서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0.30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안타는 157개를 때려 선두를 질주 중이고 타점도 78개로 1위다. 메이저리그 최저연봉보다 약간 많은 42만300달러를 받는 추신수가 몇백만 달러 어치의 몫을 해내는 셈이다.도루 19개를 기록 중이어서 홈런 4개와 홈런 1개만 보태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에도 가입할 수 있다. 추신수는 전반기 13번 도루를 시도해 100% 성공하는 등 이날까지 21차례 시도에서 19번을 훔쳐, 높은 성공률로 '도루하는 4번 타자'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를 충분히 발휘, 주자를 잡아내는 보살을 11개나 올렸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외야수 중에서도 공동 7위에 해당하는 우수한 성적이다.
추신수는 작년보다 고작 3만달러 오른 금액에 2009년 연봉 도장을 찍었지만 올해 활약이 눈부셔 내년에는 최희섭이 2006년 가장 많이 받았던 72만5천달러를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3경기 연속으로 홀드를 따냈다.
박찬호는 12일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서 8회 등판해 ⅔이닝 동안 2안타를 맞았으나 시즌 12번째 홀드를 따냈다.
박찬호는 첫 번째 타자 제프 프란코어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2사를 만들었으나,오미르 산토스에게 중전 안타, 대니얼 머피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서 리드를 지킨 채 내려왔기 때문에 홀드를 얻어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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