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퀸’신지애(24. 미래에셋)가 1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P&G 뷰티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두면서 수입면에서도 단연 세계정상급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신지애는 2009년에 공식으로 LPGA투어에 합류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HSBC 위민스 챔피언스와 웨그먼스 LPGA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으로 '新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28. 멕시코)를 제치고 다승부문 1위에 올랐다.
더욱이 상금랭킹에서도 우승상금 27만 달러(약 3억3천만원)를 더해 올 시즌 상금이 149만8861달러(18억3200만원)가 된 신지애는 137만4801달러(16억8천만원)의 크리스티 커(32. 미국)를 끌어내리고 당당히 1위 자리를 꿰찼다.
이와 함께 올해의 선수 포인트 랭킹에서도 127점이 된 신지애는 114점에 그친 커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신지애는 스폰서 수입도 짭짤하다. 지난 2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5년간 연간 10억원에 후원계약을 맺어 일단 10억원이 보장되고, 여기에 우승시 상금의 50%, 2위 30% 등 인센티브도 있다. 신인왕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등 각종 타이틀 보너스도 있다. 다만 미래에셋측이 신지애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최대 5억원으로 상한선을 묶어 최대 5억원은 넘지 않을 전망이다.
신지애는 첫날 공동 36위(1언더파)에서 둘째 날 한 타를 줄인 끝에 중간 합계 2언더파 공동 24위에 머물러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2라운드까지 선두는 생애 첫 승을 노리던 김송희(21)로 신지애에게 7타나 앞서 있었다. 그러나 이날 신지애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로 단숨에 7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로 연장에 들어갔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역전극을 마감했다.
AP통신은 “한국에서 ‘파이널 라운드 퀸’으로 불리는 신지애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6타 차의 역전승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또다시 믿어지지 않는 승리를 거뒀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번과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던 신지애는 이후 전반라운드 6개 홀에서 파를 기록하는 등 우승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으나 10번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4번과 16번 홀에서 버디를 더해 공동선두 그룹에 오른 후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유선영(23)과 안젤라 스탠포드(32. 미국)가 공동선두로 합류해 연장에 들어갔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첫 홀은 3명 모두 버디를 잡았고, 15번 홀에서 유선영와 스탠포드가 버디를 실패한 뒤 퍼팅에 나선 신지애는 컵 안으로 공을 집어넣고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따냈다.
유선영이 아쉬운 공동2위에 오른 것을 포함해 공동선두까지 올랐던 안시현(25. 코오롱FnC)과 김송희(21)는 최종합계 8언더파 205타 공동4위에 자리했다.
이밖에도 최혜정(25)과 최나연(22. SK텔레콤)이 최종합계 6언더파 207타 공동7위, '디펜딩챔피언' 이선화와 박희영(22. 하나금융그룹)은 최종합계 4언더파 209타 공동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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