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를 리드해 나가고 있는 브릭스의 주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가 IOC 출범 122년만에 남아메리카 대륙 첫 올림픽 개최도시가 됐다.
리우데자네이루는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벌어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21차 총회에서 강력한 라이벌 스페인 마드리드와 일본 도쿄, 미국 시카고를 차례로 따돌리고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리우데자네이루는 IOC 출범 122년만에 최초로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리우데자네이루는 2년 전 유치 경쟁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올림픽운동 전파를 위해 남미에서 첫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극적인 역전극을 이끌어냈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시카고, 도쿄, 리우데자네이루, 마드리드 순서로 후보 도시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뒤 열린 1차 투표에서 리오데자네이루는 26표를 얻으며 28표를 득표한 마드리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도쿄는 22표를 얻어 3위를 차지한 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 사격으로 강력한 후보 도시로 대두됐던 시카고는 18표에 그치며 탈락해 이변을 낳았다.
이어진 2차 투표에서 리우데자네이루는 시카고의 표를 흡수하며 46표를 얻어 각각 29표와 20표를 득표하는데 그친 마드리드와 도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리고 마드리드와의 양자대결로 압축된 최종 결선 투표에서 리우데자네이루는 66표를 획득해 32표에 그친 마드리드를 물리치고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낙점되었다.
펠레와 룰라 대통령의 활약에 힘입은 브라질은 2014년 축구 월드컵에 이어 2016년에는 올림픽까지 치르게 돼 일약 세계스포츠의 메카로 떠올랐다.
한편,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가 리우데자네이루로 결정되자 브라질 정부와 국민들은 열광적인 삼바춤 속에 그야말로 환호의 도가니에 빠졌다. 2일 낮 TV와 인터넷을 통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의 투표 과정을 지켜보던 브라질 국민들은 리우 승리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IOC 총회 투표 장면을 중계하던 방송사 앵커들도 2016년 올림픽 개최지가 리우로 결정됐다는 장면에 기쁨의 눈물을 훔쳤다.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 주민들이 모여들어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축하(사진)하고 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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