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의 아픈 이별, 그리고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그린 영화로 아름다운 미국의 풍경과 배우들의 열연을 담은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2007년 화제의 깐느 영화제 개막작으로 주목 받음과 동시에 왕가위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제작하는 첫 영어 영화로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영화는 주드 로, 노라 존스, 나탈리 포트만, 레이첼 와이즈 등 아카데미가 사랑하는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대거 출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수입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가 전했다 . 이들은 뉴욕, 라스베가스, 멤피스 등 아름답고 광활한 미국 대륙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연기를 펼쳐 세계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배우들 중에서도 특히, 최고의 싱어송 라이터 노라 존스는 수줍은 듯한 연기가 사랑스러움을 느끼게 한다는 깐느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아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를 통해 배우로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치르기도 했다. 또한 이번에 개봉하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깐느에 출품된 것보다 20분이 짧아지고 노라 존스가 직접 부른 주제곡이 가미된 버전. 그녀가 부른 영화의 주제곡 <The Story>는 왕가위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영화의 로맨틱함을 한 층 더 높여준다. 새 버전으로 재편집된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한층 더 스타일리쉬한 영상과 색감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것이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가 찾아가는 세가지 사랑의 의미
한 번쯤 사랑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룬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각각 뉴욕, 멤피스, 라스베가스에서 펼쳐지는 세가지 사랑을 담았다. 이별 후 새롭게 시작되는 사랑,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하는 빛바랜 사랑,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사랑 이야기가 아름다운 배경 속에서 펼쳐진다.
할리우드 대표 로맨틱 가이 주드 로와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의 노라 존스는 뉴욕을 배경으로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간다. 블루베리 파이를 만들며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제레미(주드 로)와 이별의 상처를 치유하고 돌아오는 엘리자베스(노라 존스)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달콤한 사랑의 설렘을 느끼게 해준다. 운명 같은 사랑을 했지만 이제 그 사랑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수 린(레이첼 와이즈)의 안타까운 이야기는 한적한 멤피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화려한 라스베가스에서는 레슬리(나탈리 포트만)가 애써 외면했지만 이제는 늦어버린 사랑을 후회하며 여성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처럼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독특한 분위기의 도시들을 배경으로 각양각색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 관객들의 가슴을 적신다. 영화 속 노라 존스, 나탈리 포트만, 레이첼 와이즈는 3인 3색 개성있는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키스 씬은 멜로 영화 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엔딩 씬으로 기억될 것이다.
한인신문 정 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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