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카메론 총리가 지나치게 저가로 판매되는 주류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인들의 무분별한 음주로 인한 폐해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바, 카메론 총리는 이에 대한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어온 저가 주류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잉글랜드 북동부 지역 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카메론 총리는 주류 최저가 규정 및 알코올 도수가 높은 주류에 대한 세금 인상과 같은 방안들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스코틀랜드의 경우, 무분별한 음주를 예방하기 위해 알코올 1유닛 당 최저 45p 미만으로는 주류를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는 바, 카메론 총리는 잉글랜드와 웨일즈도 역시 유사한 규정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카메론 총리는 무분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NHS의 예산 지출이 연간 무려 27억 파운드에 달한다고 밝히면서, 자신은 이 같은 실태를 개선하기 위한 확고한 의지가 있으며, 그러나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주류업계, 술집, 슈퍼마켓 등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이러한 내용들이 포함될 음주 문화 개선책의 세부 사항을 다음 달 발표할 계획인 가운데, 그러나 최종 결정은 예산안이 공개되는 3월 21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는 주류세 인상과 같은 방안은 재무장관에 의해 발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카메론 총리가 도입하기를 원하는 주류 최저가 규정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안 만으로는 젊은이들의 무분별한 음주를 예방하기 어려울 것이며, 불경기 중 오히려 소비자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음주와 관련해 병원을 찾은 이들은 무려 20만 명에 달했으며, 이는 2003년도보다 40%나 증가한 수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 유닛 당 최저가를 30p로 제한할 경우, 연간 300명의 사망자를 예방할 수 있으며, 이를 40p로 제한할 경우에는 1,000명의, 50p로 제한할 경우에는 2,000명의 사망자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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