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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주택을 보유한 영국인들의 규모가 지난 마가렛 대처 총리 시절 이래로 최저치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이에 대한 가장 큰 원인은 젊은 세대들이 주택을 구입하기가 극도로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자가주택자의 비율은 66%로 집계되었으며, 9년 전 71%에 비해 5% 감소했다. 결국, 영국인 3명 중 1명은 임대를 통해 주거를 해결하고 있는 셈으로, 이는 영국 정부가 자가주택을 권장하기 시작했던 1988년도 이래로 최고치에 해당한다. 지난 1980년대 마가렛 대처 총리의 정부는 노동자 계층의 자가주택 마련을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권장하여 임대 형태로 살고 있던 이들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정책을 시행했던 바 있다. 이 같은 정부의 노력 덕택에 19080년도 당시 천만 명 수준이었던 자가주택자의 규모가 1991년에든 천3백만 명으로 증가, 자가주택자 비율 역시 57%에서 67%로 증가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자가주택자의 증가는 2000년도까지도 이어져 왔으나, 지난 2003년도부터 자가주택자의 규모가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 2006년도 14,791,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에 지난 해 14,450,000명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젊은 세대들의 내 집 마련이 극도로 어려워진 점을 지목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자가주택자 가운데 35세 미만의 젊은 세대는 10%에 불과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젊은 세대들은 최근 불경기 중 실업, 임금 삭감 혹은 동결, 생활비 인상 등으로 자가주택자가 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게다가 인구 증가, 그리고 상대적으로 높은 집값도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에 따라 부모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지 않는 한 젊은 세대들의 내 집 마련은 거의 불가능해졌으며, 최근 주택 건축업체 Taylor Wimpey 34세 이하 영국 성인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심지어 응답자의 10%는 내 집 마련을 위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재정적 도움을 요청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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