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컴퓨터는 얼마나 깨끗합니까
영국 소비자보호원 컴퓨터 청결 실태조사 실시
매일 쓰는 키보드에 박테리아가 ‘버글버글’
컴퓨터 청소 요령과 주의사항
지난주 본지를 통해 "컴퓨터 앞 식사, 화장실에서 식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제목으로 컴퓨터의 청결상태에 대한 영국 소비자보호원의 조사결과를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요약하면 런던 시내에 있는 대중 장실의 변기 뚜껑에 비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키보드에 더 많은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는 충격적인 기사였다. 게다가 이 수준은 박테리아 허용치에 비해 약 150배가 많은 것이라고 조사팀은 밝혔다.
인터넷과 사무자동화로 우리는 컴퓨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을 살고 있다. 이런 현실과 더불어 우리의 손을 대신해주는 키보드가 병균에 의해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까지 밝혀진 것이다.
컴퓨터의 청결, 과거에는 컴퓨터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컴퓨터의 수명연장이 아니라 이용자인 우리의 수명 연장을 위해, 우리 사용자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해야하는 필수 항목으로 바뀌고 있다.
그렇다면 컴퓨터는 어떻게 청소해야 하나.
컴퓨터가 첨단 기계장치인 만큼 청소하는 방법에도 요령과 주의사항들이 따른다. 청소를 잘못해서 혹은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아 오히려 컴퓨터를 못쓰게 되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컴퓨터 청소 요령을 익혀보자.
이번 컴퓨터 청결상태를 조사한 Which?지에서 독자들을 위해 대책방안을 정리했다.
Which의 컴퓨터팀은 키보드의 청결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공중화장실의 변기 뚜껑과 화장실 손잡이의 박테리아 수를 조사하여 키보드의 박테리아 수와 비교한 결과 놀랍게도 키보드에 더 많은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 손을 씻는 것은 이제 어느 정도 정착이 된 청결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질병예방활동이기도 하다. 하지만 컴퓨터를 쓰고 손을 씻는 것. 아마 누구도 인지하지 않고 있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Which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화장실을 사용한 후보다 컴퓨터 키보드를 사용한 후 손을 더 열심히 씻어야 할 것 같다. 또한 컴퓨터를 사용하다 시간에 쫓겨 부득이 컴퓨터 앞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는 음식과 함께 수많은 박테리아를 점심식사로 함께 먹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컴퓨터 청소요령
우리는 얼마나 자주 컴퓨터를 청소하고 혹은 키보드를 청소할까.
이번에 실시한 Which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 3,975명 중 한 달에 1회도 키보드를 청소하지 않는 응답자가 전체의 거의 절반인 46%를 차지했고 1회 이상 청소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29%를 차지했다. 그리고 정확히 한 달에 한번 청소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22%를 차지했다.
<얼마나 자주 키보드를 청소합니까>
컴퓨터 청소는 정해진 요령과 방법에 따라야지만 기계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컴퓨터 파트 별 정확한 청소요령을 살펴보자.
청소준비
컴퓨터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컴퓨터의 전원을 끄자. 그리고 코드도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절한 청소도구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1. Foam : 간단하게 우리가 사용하는 면봉, 혹은 아이쉐도우를 바를 때 사용하는 솜봉을 준비하면 된다.
2. Lint : 헝겊을 준비하면 된다.
3. Vacuum cleaner
4. Computer brush
5. Compressed air : 스프레이형 가스 분출기
6. Anti-static wrist strap : 컴퓨터 내부를 청소할 경우 전기 감전의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
모니터 청소
LCD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든, 구형 CRT모니터를 사용하든 상관없이 모니터 청소 요령은 동일하다. 특히 LCD모니터의 경우는 약한 압력에도 픽셀이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모니터를 닦아 낼 때에는 아주 부드럽게 청소하는 것이 요령이다.
처음에는 마른 부드러운 헝겊으로 먼지와 이물질을 닦아 낸다. 이 때 주의할 점은 헝겊의 표면이 부드러운 것이 좋다. 줄이 들어가 있는 헝겊들은 잘못 사용할 경우 액정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물기가 필요한 경우는 젖은 상태의 헝겊이 아닌 물을 적신 후 완전히 짠 다음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크린에 액체가 닿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컴퓨터 매장에 컴퓨터 스크린 청소용 도구들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은 휴지로 스크린을 닦는 것이다. 헝겊을 찾는 것이 귀찮아서 옆에 있는 휴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휴지에는 아주 미세한 입자들이 있기 때문에 스크린에 상처를 입힐 확률이 매우 높다.
키보드 청소
키보드 청소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독자들은 키보드가 얼마나 지저분한지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Which의 조사에는 현미경을 이용해 그 수준을 확인했지만 단순히 육안을 이용해도 키보드의 지저분함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음식찌꺼기, 먼지, 머리카락 등 이물질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키보드를 본체와 분리시킨 후 상하좌우로 흔들며 확실하게 털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난 후 남아 있는 눌러 붙은 찌꺼기와 먼지들은 공기가 압축되어 있는 스프레이를 이용해 제거할 수 있다. 그리고 난 후 컴퓨터 청소용 미니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먼저를 빨아들이는 것이다.
이보다 더 확실한 키보드 청소법은 모든 키보드의 자판을 일일이 분리해 청소하는 방법이다. 생각보다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자판의 위치를 외우지 못하면 청소 후에 원상복구를 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
청소를 마친 후에 키보드를 먼지와 음식물 찌꺼기로부터 보호하는 좋은 방법은 얇은 고무로 된 ‘키보드 스킨’을 구입해 키보드를 덮어 주는 방법이 있다.
키보드 청소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세척기능이 강한 액체를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너무 강한 세척제는 키보드 자판의 글씨도 지울 수 있기 때문이다.
본체 케이스
본체 청소는 외부를 마른 헝겊으로 닦아주면 된다. 우선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고 노트북의 경우도 깨끗한 헝겊으로 닦아 주면 된다. 다른 파트에 비해 청소 시 위험요소가 적은 부분이다. 하지만 본체 청소에서 반드시 해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쿨러(Cooler)다.
본체를 꺼내서 뒷면을 돌려보면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엄청난 먼지들이 쿨러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가 가동되는 중에 컴퓨터 내부의 열기를 식혀 주기 위해 이 쿨러가 작동하는데 전원을 켜두고 있는 동안은 계속 돌아가고 외부의 공기를 본체 안으로 넣기 때문에 주로 먼지가 많이 붙어 있다.
우선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먼지를 제거하고 본체의 케이스를 열 수 있는 독자는 케이스를 연 상태에서 공기 압축 스프레이로 쿨러를 청소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 본체는 특정 한 면은 분리가 쉽도록 만들어 두었기 때문에 조금만 본체를 살펴보면 본체를 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본체 청소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PC내부의 장치들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다.
마우스
마우스에는 크게 두 가지의 종류가 있다. 하나는 단단한 고무로 만들어진 공이 들어가 있는 일명 ‘볼마우스’와 광선을 이용한 ‘광마우스’가 있다.
두 가지 모두 청소 방법은 유사하다. 마른 헝겊을 이용해 마우스의 바닥을 닦아 주는 것이 첫단계고 볼마우스의 경우는 볼을 꺼내서 닦아 주거나 볼이 직접 접촉되는 마우스의 부위를 확인해서 먼지가 붙어 있는 경우 그 것은 면봉을 사용해서 제거해주면 된다. 그리고 마우스의 가장자리에 있는 접촉면에도 먼지가 많이 붙어서 마우스의 이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닦아 주면 마우스를 보다 빠르고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