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고르, 케르시, 가스코뉴…
라스코 항구와 레 제지에는 원시 예술이 행해졌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형 동굴을 찾아 볼 수 있다. 성들과 작은 요새들, 수많은 교회들은 이 지역의 오랜 역사를 말해 준다. 18세기 후반 크리스트교를 도입함으로써 이 지역은 줄곧 전쟁터였다. 오늘날 이 지역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로마네스크 예술의 걸작으로 꼽히는 12세기 정문이 있는 무아사크 수도원 교회, 로카마두르 주변 풍경이다. 이 지역은 휴일을 즐기기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시장 도시인 피레괴와 카오르, 알비등은 이 지역을 답사하는 데에 좋은 출발지이며 중심도시인 툴루즈 보다는 차분한 분위기의 도시라 할 수 있다. 가스코뉴나 페르고르의 푸른 언덕, 경사진 마을들은 자연 속에서 조용히 산책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격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지역에서 가장 볼 만한 것은 유럽의 선사 동굴, 특히 라스코 동굴을 비롯하여 프랑스에서 가장 뛰어난 중세 건축물들이다.
교통편: 두메르의 동서 국도는 보르도나 대서양 연안, 지중해 등과 이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이다. 리모주에서 오는 새로운 A20도로는 도르도뉴와 케르시 두 군데 방향으로 나누어진다. 버스나 보르도-마르세유 간 TGV를 비롯한 주요 철도는 위의 두 길과 똑 같은 노선으로 운행된다. 이 교통편들은 툴루즈에 닿아 있으며 이 곳의 국제공항에는 유럽 대부분의 지역을 왕래하는 항공편이 있다.
페리괴 Périgueux
페리괴는 예부터 ‘음식’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그래서 장날만 되면 송로버섯, 돼지고기로 만든 ‘파테 드 페리고르’라 부르는 파이 종류와 같은 특산품들로 거리를 메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이 곳을 여행지 코스로 마음에 두고 있는 이들은 장날에 맞추어 방문하는 것이 좋다. 라 시테는 현재까지 남아있는 가장 역사 깊은 곳이다. 한 때 갈로 로망 사람들의 정착지였던 이 곳은 고고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장소이다. 대부분의 베수나의 건물들은 3세기에 사라졌다. 그러나 몇몇 위엄 있는 신전과 대형 투기장, 호화로운 별장 그리고 생 테티엔 교회 등은 아직 남아 있다. 라 시테에서 성당까지 이어진 언덕길을 올라가다 보면 번화한 도로와 시장이 들어서 있는 광장을 보게 된다. 이 곳은 르 퓌 생 프롱의 중세구역인데, 산티아고 드 콤포스텔라로 가는 순례자들이 이 곳 성당을 방문하면서 번영하기 시작했다.
언덕 제일 높은 곳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생 프롱 대성당(사진)이 위엄 있게 서 있는데, 이는 프랑스 남서부에서 가장 큰 성당이다. 이 지역에 있는 중세 시대와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운 건축물 중에는 리모잔 거리 3번지에 위치한 저택인 에스티냐르 관이 있다. 샴페인 병따개처럼 생긴 독특한 나선형 계단으로 장식된 이 저택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한편 성당 구역에는 선사 박물관인 ‘뮤제 드 페리고르’가 있는데,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선사시대의 유품들을 모아 놓았다.
* eknews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4-26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