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서부는…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은 원시 예술이 행해졌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형 동굴을 찾아 볼 수 있다. 성들과 작은 요새들, 수많은 교회들은 이 지역의 오랜 역사를 말해 준다. 18세기 후반 크리스트교를 도입함으로써 프랑스 남서부는 줄곧 전쟁터였다. 오늘날 이 곳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로마네스크 예술의 걸작으로 꼽히는 12세기 정문이 있는 무아사크 수도원 교회, 로카마두르 주변 풍경이다. 이 지역은 휴일을 즐기기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시장 도시인 피레괴와 카오르, 알비등은 이곳을 답사하는 데에 좋은 출발지이며 중심도시인 툴루즈 보다는 차분한 분위기의 도시라 할 수 있다. 가스코뉴나 페르고르의 푸른 언덕, 경사진 마을들은 자연 속에서 조용히 산책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격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지역에서 가장 볼 만한 것은 유럽의 선사 동굴, 특히 라스코 동굴을 비롯하여 프랑스에서 가장 뛰어난 중세 건축물들이라 할 수 있다.
Auch
제르 강변(사진)
오슈는 제르 지방의 예전 수도였다. 오슈의 특이할 만 한 점은 다른 마을과는 달리 경사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슈 역 근처에 뭔가 볼 만한 것이 없을까?라고 생각하는 관광객들은 역 주변을 둘러 본 후 약간 실망 할 수 있다. 역 부근의 신도시에는 지금으로서는 그렇다 할 만한 관광지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 주변 보다는 제르 강이 한 눈에 보이는 구도시 쪽으로 한번 가보자. 강변에는 232개의 돌계단이 있는데 이것을 모두 오르면 후기 고딕양식으로 건축된 생트 마리 대성당을 볼 수 있다. 1489년에 지어진 이 성당 내부는 아주 놀랄 만하다.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걸작은 1,500명이 넘는 성경과 역사의 인물, 신화적 인물들이 새겨진 성가대석과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이다. 아르노 드몰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이 창문에는 유대 민족의 조상 및 사도들이 독특한 얼굴들과 색채로 표현되어 있다. 한편 대형 시청 건물 옆에는 에티니 산책로와 법원이 있는데 이들 모두 18세기에 세워진 것이다. 푸아그라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오슈의 식당 가는 영양가 있는 요리로 유명하다. 몇몇은 가스코뉴에서 오슈의 식당 가가 가장 뛰어나다고 말하기도 한다.
*다르타냥*
가스코뉴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에 나오는 쾌활한 영웅의 이름을 따서 ‘다르타냥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다르타냥의 성격은 샤를 드 바스라는 인물에서 나왔는데 그에게는 전형적인 가스코뉴 인들의 기사도와 열정이 있었다. 드 바스의 인생은 소설 속의 인물처럼 파란만장했다고 한다. 그는 루이 14세 측근에 늘 상주하며 영악한 생각을 하는 장관들을 직접적인 모욕이나 공격을 가하지 않고도 몰아냈던 인물로 유명하다. 하지만 프랑스 인들은 이러한 가스코뉴 인들에 대해 또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그 좋은 예로 ‘가스코뉴 인의 약속’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지켜지지 못할 약속이라는 의미이다.
* eknews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4-26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