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9일자 르 몽드가 바이욘 축제에 관한 기사를 실으며 유감을 표시했다. 축제 중 불미스러운 사건이 무려 5건이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2일부터 6일에 걸쳐 진행되었던 바이욘 축제는 앞 서 말했듯 5건의 성 범죄로 얼룩졌다. 처음 두 건은 축제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 신고 되었고 나머지 세 건은 이 틀 후인 화요일에 제보되었다.
처음 두 건의 성범죄 사건은 피해자인 두 명의 젊은 여성에 의해 밝혀 졌다. 이 들 두 여성은 이번 바욘 축제를 보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이 도시를 찾았으나 사건당일 친구들을 잃어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를 한 첫 번째 여성은 올해 스무 살을 맞게 된 여학생으로 역 주변에서 이름 모를 두 명의 남자로부터 성 추행을 당했고, 16세의 어린 소녀는 바욘 시내 부근에서 한 남자에 의해 강간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이로부터 이틀 후 신고 된 다른 세 편의 성범죄 사건은 특이 할 만 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즉 세 명의 피해 여성 모두 검찰에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축제를 열심히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깜빡’ 했고 잠에서 깨어난 순간 심한 두통과 함께 질 부위에도 감지할 만한 통증이 느껴졌다”고 말한 것이다. 이번 사건을 맡은 레이뇨(Raignault) 씨는 “이들 세 명의 여성은 성범죄 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악명 높은 마약성분의 화학 물질에 노출된 희생양들입니다. 이 같은 결론은 과학 수사기관에 이 물질에 대한 조사 및 분석작업을 의뢰하여 얻은 정보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모두 20~25세의 젊은 여성들이었다. 경찰 측이 이들에게 “사건이 일어나 던 날 마지막 기억은 무엇이었냐”고 물어본 결과 모두 “바에서 맥주를 마셨던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이들은 모두 맥주 한잔을 마신 이후의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욘 관할 검찰청은 이번 사건을 맡은 수사대원들이 빨리 용의자들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단 ‘16세 미성년 소녀 강간 사건’의 증인 및 목격자들을 찾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욘 관할 경찰서 전화번호: 05 59 46 22 22)
바욘 시장 쟝-그르네(Jean Grenet)씨는 이번 일을 “프랑스 역대 바이욘 축제에서 가장 경멸스러운 범죄”라고 비난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현재 총 5건의 제보가 들어온 가운데, 500 여 명의 경찰 공무원, 헌병 대원 및 세관원들은 하나가 되어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2005년의 바욘 축제에 대한 기억 역시 별로 좋지 않다. 다리에서 젊은 남자가 뛰어내려 사망했는가 하면 크고 작은 범죄(폭력, 기물 파손)로 3백 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바욘 경찰서에 드나들어야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