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부자증세에 이어 축구선수들의 높은 연봉을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4일, 프랑스 3TV에 출연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대선후보는 프랑스 대표 축구팀 가운데 하나인 파리-생-제르망(PSG)의 카를로 안세로티 감독과 일부 선수들의 연봉이 6백만 유로를 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들이 고액연봉에 걸맞은 결과를 내놓고 있는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레데릭 티리에즈 프랑스 프로축구연맹 회장은 "프랑스 축구선수들의 연봉은 영국과 이탈리아 등 이웃 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라고 말하며 "선수와 감독의 연봉을 낮추게 되면 우수한 인력들의 국외 이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같은 날, 프랑스 일요신문(JDD)은 1백만 유로 이상의 고액연봉을 받는 프랑스 축구선수들이 22명에 달한다며, 이들에게 프랑수아 올랑드의 부자증세안을 적용할 경우 1천3백만 유로의 추가 세입이 예상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에 이어 17년 만에 사회당의 재집권을 노리고 있는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는 지난달 말 TF1 TV에 출연해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연봉 1백만 유로 이상의 고소득자들에게 최고 75%의 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공언했다. 지난 1월, 최고세율을 현행 41%에서 45%로 올리겠다던 자신의 공약에 비해 강도가 훨씬 높아진 것이다. 프랑수아 올랑드는 "프랑스 40대 상장기업 총수의 평균 연봉이 200만 유로에 달한다."라고 말하며 "사회적 연대의 필수 조건인 부의 적절한 분배를 위해 부자증세는 불가피하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올랑드의 이러한 강수에 대한 우파의 반대여론은 만만치 않다. 2012년 대선 최대의 라이벌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올랑드가 아마추어처럼 즉흥적이고 비현실적인 제안으로 민심을 우롱하고 있다."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으며, 프랑수아 바루앙 재무장관 또한, "강탈행위에 가까운 비현실적인 공약이다."라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처럼 과도한 부자증세가 부유층의 국외 이주 사태를 재현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최고세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웨덴으로 부자들에게 최대 56.5%의 세율이 적용되며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은 47.5%를 적용하고 있다. 올랑드의 공약이 적용되면 프랑스는 유럽에서 최고세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된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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