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자동차 산업의 아이콘인 볼보자동차가 중국 지리자동차에 19억 달러로 새 주인을 맞게 되었다.
1926년 설립에 설립된 볼보자동차는 포드사에 1999년 65억 달러에 인수됐으나, 2005년 이후 수익을 내지 못하는 등 최근 부진한 실적을 보여왔다.
볼보는 2008년 판매대수가 2007년 대비 18% 이상 감소한 37만 대, 2009년은 33만 대만을 판매하는 등 2004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기존 선진국시장에서의 판매부진과 신시장으로의 시장확대가 지연되면서 볼보의 시장점유율은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지리자동차는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의 독립경영을 보장함으로써 스웨덴 브랜드로서의 볼보의 정체성을 유지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중국 지리자동차의 리수푸 회장이 볼보 인수 후 기자회담에서 밝힌 소감에서 "볼보는 지금까지 동물원에 갇힌 호랑이였다. 이제 새로운 기회를 찾도록 우리에서 풀어주겠다." 면서 공격적으로 세계시장, 특히 중국시장을 공략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리자동차는 2015년까지 볼보의 판매량을 200만 대까지 확대하고, 중국시장을 볼보의 제2 홈마켓으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이와 같은 계획이 실현된다면, 볼보자동차 입장에선 지리 자동차의 볼보 인수는 향후 최대시장이 될 중국시장에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지리자동차는 안전을 제일로 하는 볼보자동차, 세계적 명성의 포드의 기술력과 경영에 접근이 용이해짐에 따라 자사 자동차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선진시장의 파트너를 확보한 것이므로 장기적으로 상당한 무형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지리자동차는 설립된 지 12년밖에 안 된 중국 신생 최대 민영 자동차업체로,1~1.8ℓ급 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있고, 영국 택시 제조업체인 망가니스 브론즈 지분 51%를 인수했으며,미국 진출도 추진 중이다.
스웨덴 유로저널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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