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수백억원의 연봉을 받는 최고경영자를 비판하자 재계가 반발하고 나섰다고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이 4일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3일 하노버시에서 열린 기민당 전당대회에서 “독일 최고경영자들이 미국 경영자처럼 일년에 수백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경영자들이 너무 많은 돈을 받으면 사회적 평등에 대한 신뢰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독일상공회의소 게오르크 루트비히 브라운 회장은 “정치가 이런 문제에서 손을 떼야 한다”며 메르켈 총리를 강력 비판했다.
그는 “경영자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정치일반을 매도하는 것처럼 잘못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브라운은 “기업경영감독위원회만이 능력있는 최고경영자를 찾기 위해 최고경영자의 임금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즉 정치가가 개입해 이를 비난할 근거가 없다는 것.
브라운 회장은 이전에도 정치가들의 재계 비판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신임총리가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봉급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독일 법에 따르면 종업원 2000명 이상의 기업은 노사동수의 경영감독위원회를 설치하게 돼있다. 경영감독위는 이사회의 업무를 감독하고 기업경영의 장기적 방향을 결정한다.
<독일=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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