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노쇠 위험 절반을 위해 생선,나물 위주로 식사해야
한국인 노인층의 노쇠 유병률은 약 12%,수산물을 많이 먹을수록 노쇠 점수 뚜렷이 감소
생선 등 수산물과 나물을 위주로 식사를 하면 노인의 노쇠 위험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양하 교수팀이 65세 이상 노인 4,632명(남 2,184명, 여 2,448명)을 대상으로 선호 음식에 따른 노쇠 위험의 차이를 비교한 결과를 인용한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생선과 나물’이나 ‘면류와 고기’를 즐겨 먹는 노인의 식품 다양성 지수(FVS, Food Variety Score)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다양성 지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여러 음식을 먹는다는 의미다. ‘쌀밥과 김치’을 주로 먹는 노인은 식품 다양성 지수가 낮았다.
이 연구에서 우리나라 노인의 노쇠 유병률은 11.9%였다.
식품 다양성 지수가 높고, 생선을 많이 먹는 노인의 노쇠 위험이 낮았다.
‘생선과 나물’을 가장 많이 먹는 노인이 노쇠 상태일 위험은 가장 적게 먹는 노인의 절반(55%) 수준이었다. ‘쌀밥과 김치’ㆍ‘면류와 고기’의 섭취량이 가장 많은 노인의 노쇠 위험은 가장 적은 노인의 각각 1.4배ㆍ1.6배였다.
수산물 소비량을 기준으로 노인을 네 등급으로 나눴을 때 수산물 소비가 가장 적은 1등급 대비 가장 많은 4등급의 노인의 노쇠 위험은 0.5배였다. 이는 노쇠 위험이 절반으로 낮아진다는 뜻이다. 수산물 섭취 3등급 노인의 노쇠 위험은 이보다 더 낮았다(0.4배).
김 교수는 “노인이 생선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단백질ㆍ지방을 통한 열량 섭취, 식이섬유ㆍ칼슘ㆍ철분ㆍ칼륨ㆍ티아민 등 비타민 B군ㆍ비타민 Cㆍ불포화 지방ㆍ플라보노이드ㆍ카로티노이드 등 노쇠 예방을 돕는 소중한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MI 박찬엽 전문연구원은 “지난 10년간 노인의 수산물 섭취량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생선과 어패류는 노인의 훌륭한 동물성 단백질 공급식품”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yd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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