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문화예술원 이경화 이사장 독일 뤼넨에서 신바라춤 세미나 개최
지난 7월2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뤼넨에 있는 시민회관에서는 더위를 조금이라도 피하기 위해 햇빛이 들어오지 못하게 창을 어둡게 하고 춤 연습에 열중이었다.
연습실 근처에 당도하니 바라의 쇳소리가 귀를 울린다. 하나 둘 정면보고 한 시 반 딛고 열 시 반, 바라를 양 손에 들고 선생님의 지도하에 이리 저리 돌리고 발을 맞춰 움직이는 모습은 많이 어려워 보였다.
6월29일부터 7월2일까지 이경화 교수가 바쁜 일정가운데서도 자투리 시간을 내어 독일 뤼넨에서 새로운 춤인 신바라춤을 지도하고 있었다.
신바라춤은 2020년 한국저작권협회에 등록된 저작물로 이경화 교수가 한국의 의식무용 ‘범패’를 재창작해 1984년 세계무대에서 선을 보여 찬사를 받았던 춤인데, 한국의 고유한 리듬으로 새롭게 작곡된 음악에 바라와 음색의 조화를 이루며 흥과 세련미를 춤사위로 아우르게 한 이경화 춤의 레파토리 중 하나로 엇박자로 이어지는 리듬의 합을 보여준다.
이경화 박사는 독일 뤼넨에 오기 전 오스트리아 빈(Wien)에서 한-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 문화행사에서 오연문화예술원 제자들과 부채춤, 진도북춤, 사물놀이 특별공연을 하였다.
해외에서 우리 춤을 알리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이경화 교수는 “이제는 1,5세나 2세 등이 중심이 되는 시기”라며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여 연습도 하고 비디오촬영 등 모든 면에 열심인 동포2세 학생에게 “K-Pop도 즐겁지만 우리나라 전통춤에 빠져보면 그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며 “전통춤을 배우겠다는 젊은이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오겠다”고 약속했다.
박병천류 진도북춤 이사장으로 오랜 기간 재직했던 이경화 교수는 7월5일부터 9일까지 베를린 한국문화원에서도 진도북춤, 신바라춤 세미나가 예정되어 있고, 그후에는 자카르타와 베트남 등 하반기 일정이 꽉 짜여 있다고 했다.
“2020년 가을 세계 각처에 퍼져 있는 제자들을 초청하여 한국에서의 대공연을 준비하였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모든 계획이 취소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며 이제 2년 뒤 가을에 한국에서의 공연을 목표로 마지막 날까지 정성껏 지도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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