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하수관로 정비 사업'의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사업 평가기관인 부산연구원 소속 담당 연구원에 1억여 원의 뇌물을 준 혐...

by 전제준  /  on Jul 21, 2022 08:44
부산시 '하수관로 정비 사업'의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사업 평가기관인 부산연구원 소속 담당 연구원에 1억여 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롯데건설 전 임원 A 씨가 최근 구속된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시책 연구기관인 부산연구원은 부산시를 대신해 매년 하수관 정비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업 선정 업무 등을 담당해 왔는데, 담당 연구원이 부적절한 금품을 받은 겁니다.

■ 롯데건설 임원, '기업 선정' 담당 연구원에 1억여 원 뇌물 건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지난 2015년 롯데건설 임원 A 씨가 사업 수주를 청탁하며 담당 연구원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범죄사실에 대한 첩보를 '인지'한 뒤 부산시와 부산연구원, 롯데건설 등 사업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계좌를 추적하는 등 최근 수사에 속도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시는 지난 2011년부터 모두 8차례에 걸쳐 부산 전역에 걸친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한 차례당 약 800억 원대의 예산이 드는 사업인데, 총 사업비는 6,000억 원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롯데건설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2011년과 2014년, 2017년, 2019년 등 4차례 사업권을 따냈고 , 2013년과 2015년 등 2차례는 금호건설과 공동 주관사로 선정됐습니다.

사실상 롯데건설이 8개 사업 중 6개에 참여한 셈이지만, 검찰은 롯데건설이 경쟁업체인 금호건설의 단독 수주를 견제하고, 추가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담당 연구원에게 뇌물을 공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연구원 B 씨는 수뢰 혐의를 인정했지만, 공여자인 롯데건설 임원 A 씨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A 씨는 영장심사를 받고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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