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뭄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해
독일 농업연합회(DVB) 회장 요하임 룩비트(Joachim Rukwied)는 독일에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해 수확량이 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독일 제 2 공영방송 ZDF 와의 인터뷰에서 룩비트 회장은 “작년보다 조금 떨어지고 평균 이하의 수확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룩비트는 이어 “비가 오거나 최소한 가을 수확을 위해 필요한 물을 공급받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상황은 매우 천차만별이다. 몇몇 지역의 경우 정상적인 수확량을 보이는 곳도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경우 작년 평균보다 25-30% 적은 수확량을 나타내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DBV는 올해 1차 수확 보고서에서 많은 지역의 밀 농사가 가뭄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옥수수의 경우도 높은 온도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축산업에서도 사료 수급이 부족해 걱정이 큰 상황이다.
룩비트 회장은 이른바 휴경지를 밀농사를 위해 우선적으로 풀어주지 않는 정부에 대해 비판했다.
독일에서 휴경지로 지정되어 있는 곳에서는 작물 생산을 할 수가 없다.
지난 28일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농업부 장관 디지털 회의에서 내년 독일에서 약 4%의 휴경지 의무를 풀어줄 것인지에 대한 안건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유럽연합 위원회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위협이 되고 있는 식료품 부족 문제에 대해 2년간 4%의 휴경지를 예외로 두고 경작을 허가하는 것을 권고했다. 또한 1년간 같은 작물을 옆 농작지에 심을 수 있게 하는 권고안도 추가로 발표했다.
룩비트 회장은 “농업부 장관 회의는 고의로 식료품 위기를 첨예화시키고 있다“고 크게 비판했다.
DVB에 따르면 4%의 휴경지에서 경작이 가능해진다면 20만 헥타르에 달하는 휴경지에서 140만 톤의 밀을 더 생산할 수 있다고 추산된다.
현재 농업 종사자들은 농업부 장관 회의에서 이를 저지할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DVB 측은 덧붙였다.
한편 올해 밀농사 흉년 예측과는 반대로 독일 양봉 업계는 올해 초 건조한 날씨 덕분에 작년보다 많은 수확량을 기록했다고 독일 공영방송 타게스샤우(Tagesschau)는 보도했다.
평균적으로 독일 양봉업계는 매년 21.2kg의 꿀을 생산하는데 올해에는 작년보다 5.8kg 이상이 생산되었다고 양봉 전문 센터가 발표했다. 2020년과 비교해도 3.8kg 이상 많은 꿀이 생산된 셈이다.
늘어난 수확량의 원인은 날씨이다. 양봉 전문 센터장 크리스토프 오텐(Christoph Otten)은 “올해 일조량이 많고 건조했다. 동시에 땅은 습기를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식물들이 잘 자랐고 벌들이 많은 꿀을 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채수는 초기와 여름 채수로 나뉘는데 여름 채수량은 아직까지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
이어 오텐 센터장은 “작년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2021년은 비가 매우 많이 왔고 수확량도 매우 적었기 때문이다. 비가 많이 오면 올수록 벌들을 날지 못한다. 현재 초기 채수량은 평균 이상이지만, 역대급 수준까지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꿀의 품질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올해 지금까지는 만족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여름 채수량에 대해 오텐 센터장은 현재 몇몇 지역에서는 건조한 날씨가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너무 건조하면 식물의 화밀 생산이 멈추기 때문에 수확량이 적어질 수 있다.
오텐 센터장은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우리는 적당한 정도의 여름 채밀량을 예상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사진: 타게스샤우 전재>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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