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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에게 지하철 ‘여성전용칸’은 당연했다. 오래 유지해 온 제도라 익숙해진 측면도 있지만 ‘지하철 내 치한을 뿌리뽑자’는 취지에 남녀 대다수가 동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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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인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
약 20년 동안 제도가 유지돼 온 만큼 일본인들은 여성전용칸에 익숙한 듯 보였다.
한 일본 여성은 “일부 열차는 출·퇴근 시간에만 여성전용칸을 운영한다. 시간이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그냥 마음이 놓인다”며 “누군가와 몸이 닿아도 불쾌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 일본 남성은 “출·퇴근 시간처럼 혼잡할 때는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쪽(여성전용칸)에서 열차를 탈 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다른 걸 타면 되니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여성을 치한으로부터 보호해야한다는 취지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도 열차에서 몸을 스치기만 해도 남성을 치한으로 모는 경우가 많아 긴장될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일본 교통국 2015년 자료에 따르면 일본인 대다수는 여성전용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남성 30%가 적극적으로 찬성했고 50% 이상은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 50%가 적극 찬성했고 30%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같은 해 크리에이티브 재팬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여성 45.5%는 “여성전용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지하철 내에서 성범죄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상관없다’는 의견을 낸 43%는 “여성전용칸을 골라 탈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필요없다’는 의견은 11.5%에 그쳤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797788&code=61121111&cp=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