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15차 기념식 및 파독산업전사 2차 합동추모제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파세연, 회장 고창원)는 9월15일 파세연 창립 15주년 기념식 및 파독산업전사 합동추모제를 올렸다. 2021년8월26일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100 명 이상의 파세연 회원들이 세상을 떠나 어려운 상황으로 마지막 보내 드리는 장례예식과 영결예식에 예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에 파세연 주최로 합동추모제를 올린 후 이번에 2번째로 열리게 되는 추모제인데 사망자 명단에는 벌써 30명이상의 이름들이 올려져 있었다.
김영모 사무총장의 사회로 오후 3시30분부터 진행된 합동추모제에서 국민의례 후 고창원 회장은 “조국근대화에 지대한 공을 세운 우리의 동료선배님들을 추모하며 숙연한 마음으로 삶의 무게를 내려놓으신 분들의 영면을 기원한다” 고 하고, 어렵고 힘들었던 2년반동안의 팬데믹 기간을 이겨 내신 참석자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빌었다. 그는 또 “내년 9월에는 캐나다와 미국 남가주에서 생의 마지막 여정의 여행을 독일의 파세연과 함께 하고 싶다는 소식을 보내왔다”며 서로를 기억할 수 있는 뜻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하였다.
김동경 수석부회장은 파세연 연혁을 보고하였다.
2008년4월 미국 뉴욕에서 제1차 공식모임을 가진 후 지금까지 15년동안 미국 뉴욕과 시카고, 서울, 독일 파독광부기념회관 등에서 세계대회를 개최하고 있음을 알렸다.
한정일(주독 대사관 본분관) 공사의 격려사가 있었다. 독일에 온 지 1개월 되었다는 한 공사는 격려사라기 보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생각해 달라고 하면서, “학교나 언론을 통해서 파독근로자들에 대해 배웠는데 조국근대화에 많은 기여를 하셨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었는데 직접 독일에 와서 여러분들을 뵐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또 돌아가신 동료분들을 기리고 회고하는 건 중요한 것 같다”며 오늘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랐다.
김계수 박사(재독한인문화회관 명예관장)는 추모사에서 “먼저 가신 여러분들이 우리 곁에 계실 때의 기억은 항상 우리 마음 속에 있습니다. 저희는 잘 있습니다. 모든 걸 잊어버리시고 편안하게 계십시오.”라며 짤막하지만 모든 마음이 들어 있는 추모사였다.
추모 합창으로 뒤셀도르프 어머니 합창단이 ‘Panis Angelicus’, ‘도라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합창하였다. (합창단장: 박귀기, 지휘자: 천영진, 반주자: 황금별)
소프라노 최미순 성악가는 ‘그리움’, ‘친구의 이별’을 장구 반주에 맞추어 추모가를 들려주었다.
이어서 신용철 목사의 성경말씀과 기도가 있었다. 잠언 23장 25절과 26절의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를 낭독한 후 목사님 부모님의 이야기를 예를 들며 설명하면서 부모님의 삶을 인정하고 따라주는 게 효도가 아닐까? 라며 이런 자상한 하나님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하면서 다같이 잠시 기도하였다.
헌화하는 순서에서는 유가족과 참석자들이 국화를 헌화하고 잠시 묵념하였다.
합동추모식을 마친 후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였다.
한정일 공사는 광부기념관을 들러 보며 당시 상황을 질문하면서 감탄을 하였다.
정원 한쪽에서 잘 자라고 있는 채소와 수박을 보는 동포들은 한국 고향에 온 것 같은 마음이라며 좋아하였다.
주최측에서는 바쁘신 중에도 합동추모제에 함께 한 이들에게 작은 생필품 선물을 주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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