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OVID,거리두기 없이 재유행 치명률 0.05% 수준 유지
올 겨울은 인플루엔자와 영유아 RS 바이러스 등 호흡기 감염병 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함께 유행 가능 우려
한국의 COVID 상황이 이번 여름 재유행의 경우 일률적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없었음에도 기존 유행보다 낮은 치명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가고 있다.
7월 초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해외에 나갔다 오려면 의무적으로 받아야 했던 코로나19 입국 전 검사가 9월3일 0시부터 해제되었다.
이러한 지침은 입국자의 백신 접종력이나 국적, 출발국가 구분 없이 일괄 적용된다. 하지만 해외입국 시 모든 진단검사가 백지화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입국 후 하루 이내에 받는 PCR 검사의무는 그대로 유지된다. 질병관리청은 "모든 입국자는 입국 후 1일 차 검사를 받으시고 결과를 Q-코드(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에 신속하게 등록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의 경우, 보건소에서 입국 직후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공항검사센터를 이용하거나 의료기관에서 자비로 검사를 하면 된다.
질병관리청은 BA.5 우세 기간(7월∼9월 3일) 치명률은 최근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돼 0.05%로, 오미크론 BA.1과 BA.2 변이가 주도한 1∼7월 치명률 0.1%의 절반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질병관리청은 “이 수치는 오미크론 BA.1·BA.2 우세 기간이었던 0.1%의 절반 수준이며, 델타 우세 시기인 0.95%에 비해서는 18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디른 국가들과 대비해 오히려 높거나 같아서 아직 안정 상태라고 볼 수는 없고 올 겨울 유행에 대한 우려 역시 높아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은 “현재 유행 수준에서 감소세가 계속 이어질 수도 있거나 혹은 다소 정체될 수도 있지만 단기간에 반등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면역 회피력과 전파력이 높은 BA.5. 변이 확산으로 약 8주간 지속됐던 코로나19 재유행 확산세는 현재 정점을 지나 4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9월 2주 일평균 확진자는 5만 4736명으로 정점이었던 8월 3주 일평균 확진자 12만 7577명 대비 약 57.1% 감소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0.82로 4주 연속 1 이하를 유지 중이다.
신규 위중증 및 사망자는 확진자 증가에 후행해 각각 7월 2주와 7월 1주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8월 4주 이후로는 지속 감소중으로, 향후 확진자 감소 영향으로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질병청과 민간 연구진은 전파율과 면역 회피 경향이 매우 높은 신규 변이 확산이 없다면 당분간 현 수준의 유행 규모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올 겨울은 인플루엔자와 영유아 RS 바이러스 등 지난 2년간 유행하지 않았던 호흡기 감염병 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함께 유행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모더나의 BA.1 기반 ‘2가 백신’, 10월 11일부터 접종 시작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도록 개발한 개량백신인 모더나의 BA.1 기반 ‘2가 백신’ 접종의 당일접종 및 예약접종이 오는 10월 11일부터 시작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27일부터 초기 유행한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BA.1 기반 2가 백신’ 사전 예약을 시작해 감염취약시설·면역저하자·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 취약계층부터 우선 접종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임상자료에 따르면 BA.1 기반 2가백신은 기존백신 대비 초기주에는 1.22배, BA.1에는 1.75배 더 높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인 중화능을 보였다.
또 기존백신에 비해 BA.4/BA.5에서 1.69배 높은 중화능이 확인됐다. 아울러 안전성의 경우 BA.1 기반 2가백신 접종 시 기존 백신 대비 증상 유형은 유사하나 발생 빈도는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행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mRNA 2가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접종을 권고하는데, 최근 품목허가를 마치고 지난 15일부터 도입하고 있는 모더나의 BA.1 기반 2가백신을 먼저 활용한다. 이어 화이자의 BA.1 기반 2가백신도 신속하게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mRNA 백신 접종 금기·연기대상자 또는 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노바백스 등 단백질재조합 백신도 보조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접종간격은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 4개월 이후 접종을 권고한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urojournalgisa@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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